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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구경꾼 된 프로야구 '전통의 명가' 삼성·KIA…원인은

삼성 4년 연속, KIA 4년만에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

(서울=뉴스1) 황석조 기자 | 2019-09-17 16:21 송고
삼성 라이온즈. 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삼성 라이온즈. 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프로야구 전통의 명가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가 이번 시즌 가을야구 무대에서 구경꾼으로 전락했다. 삼성은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고 KIA는 4년만에 가을야구 무대에 오르지 못하게 됐다.

17일현재 56승1무77패로 승률 0.421를 기록중인 삼성은 7위 KIA 타이거즈와 1경기차 뒤져있고, 6위 KT 위즈와는 9경기차로 벌어졌다.
9위 한화 이글스에는 4.5경기차로 쫓기고 있다.

가을야구에 진출할 수 있는 마지노선인 5위 NC 다이노스와 13경기차인 삼성은 잔여 10경기를 모두 승리해도 66승1무77패 승률 0.462를 기록해 5위 NC의 잔여경기 전패를 가정한 69승1무74패(승률 0.483)를 넘어서지 못한다.

6위 자리도 조만간 불가가 확정된다.
즉, 이번 시즌 삼성의 최대치는 7위, 현실적으로는 8위 내지는 9위에 머무를 전망이다.

이로써 지난 2011시즌 통합우승을 시작으로 5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 4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하면서 왕조를 이뤘던 삼성은 2016시즌부터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해 암흑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말았다.

이 시기 류중일 감독(2016년), 그리고 김한수 감독(2017년~현재)이 지휘봉을 이어 잡았지만 명가의 자존심은 사라진 채 하위권만 전전했다.

4년 연속 외국인투수 구성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으며 몇몇 새 얼굴 발견에도 불구하고 팀 전력으로 이어지는 동력을 찾지 못했다.

삼성은 이번 시즌 중후반 이후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려워지자 일찌감치 내년을 위한 준비에 나선 상태다.

부진한 외국인투수 저스틴 헤일리와 덱 맥과이어를 모두 퇴출한 채 기존 다린 러프 외에 이례적으로 외국인타자 맥 윌리엄슨을 추가로 영입, 외국인타자 2명에 외국인투수 1명 체제를 꾸렸다. 투수 1명 역시 벤 라이블리를 새롭게 영입해 점검 중이다.

외국인선수 구성으로 몇 년째 골치를 썩고 있는 삼성은 시즌 성적과는 상관없이 일찌감치 새로운 외국인선수를 뽑고 점검해 내년 이후를 준비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셈이다.

KIA 타이거즈. 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KIA 타이거즈. 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7위인 KIA 역시 상황은 다르지 않다. 57승2무76패를 기록중인 KIA는 잔여 9경기에서 모두 승리해도 승률 0.465가 최대치라 현재 5위 NC의 잔여경기 전패시 승률(0.483)을 넘지 못한다.

KIA가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하게 된 것은 지난 2015년 이후 4년만이다.

2016년에는 5위, 2017년에는 통합우승을 차지한 KIA는 하락세였던 지난 시즌도 5위로 시즌을 마쳤다.

우승 이후 지속 가능한 강팀만들기에 실패한 KIA는 올 시즌 각종 변화 속에 재건에 나섰지만 초반부터 어려움에 봉착하며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계획했던 세대교체는 물론 외국인선수 구성도 실패로 돌아간 KIA는 급기야 5월16일 김기태 감독이 사퇴한 뒤 박흥식 대행체제로 이후 시즌을 치르고 있다. 

KIA는 박찬호, 이창진 등 새 얼굴들이 나와 한때 파죽의 연승가도를 달리며 5위권을 위협하기도 했지만 결국 힘이 모자랐다. 8월 이후부터는 사실상 내년 이후를 준비하고 있다.

베테랑타자 이범호가 공식은퇴한 가운데 최형우 등 베테랑과 박찬호 등 신진세력이 조화를 이루며 얼마만큼 발전을 이룰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우선 시즌 후에는 새 감독인선 작업에 나설 KIA는 외국인선수 구성 등 전력 새판짜기에 돌입할 전망이다.

삼성 역시 김한수 감독 계약이 만료되기에 이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hhssj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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