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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똘한 한 채 열풍?…강남4구 아파트 거래 70%↑ 올 최고수준

7월 거래 2157건…서울 전체 증가분의 75% 차지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2019-09-17 06:15 송고 | 2019-09-17 07:19 최종수정
서울 강남구의 한 아파트 밀집지역의 모습.©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 강남구의 한 아파트 밀집지역의 모습.©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 아파트 거래가 여름 들어 회복세를 보인 가운데,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거래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집계가 막바지에 접어든 7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8108건(16일 기준)을 기록 중이다. 올해 최고 수준이다.
현재 주택 실거래 신고는 계약 후 2개월 안에 하게 돼 있어, 7월 계약한 거래는 이달 말 집계가 마무리된다. 7월 거래량은 집계 기간이 2주 정도 남았음에도 종전 올해 최고 기록인 6월 거래량(6917건)을 넘어섰다. 6월보다 17.2% 증가했고, 지난해 7월 거래량(7029건)보다도 15.4% 더 많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9월 고강도 세금·대출 규제인 9·13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이후 매수세가 끊겨 올해 초 1000건~3000건대에 머물며 장기간 거래절벽에 빠졌었다.

이후 강남권을 중심으로 가격을 낮춘 재건축 급매물이 팔리기 시작하면서 5월부터 거래가 회복되기 시작했다. 이어 재건축 값이 오르자, 상대적으로 상승 폭이 적었던 신축 단지들도 재건축을 따라 집값 '키 맞추기'를 하면서 6~7월 거래가 크게 늘었다.
특히 강남4구의 거래 증가가 두드러진다. 올해 7월 2157건이 거래돼 지난해 7월 대비 무려 70.4%(891건)이 늘었다. 서울 전체 거래 증가분(1191건)의 약 75%를 차지한다.

구체적으로 강남구는 이미 603건이 신고돼 지난해(299건)보다 2배 이상 거래가 늘었다. 송파구(675건), 서초구(450건), 강동구(429건)도 전년보다 50% 이상 거래가 증가했다.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전문가들은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로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가격 방어력이 강한 강남 아파트가 안전 자산으로 부각되고 희소성이 커지면서 거래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정부가 다주택자를 겨냥해 종합부동산세·양도소득세 강화 등 규제를 강화하자, 미래가치가 높은 '똘똘한 한 채'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도 이유다.

강남구 A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강남 아파트는 거듭된 정부 규제에도 집값이 크게 떨어지지 않고, 떨어지더라도 쉽게 회복해 안전자산으로 주목을 받는 것 같다"며 "최근엔 다주택을 정리한 수도권, 지방 자산가들이 관심을 가지면서 거래가 더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가 분양가상한제 확대 시행 등 추가 규제를 거듭 경고하고 있는 만큼 아파트 거래가 계속 늘어나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분양가상한제 경고로 대표적인 '똘똘한 한 채'로 꼽히는 재건축 거래도 다소 주춤해진 모습"이라며 "재건축 상승세가 둔화하면 신축 아파트 거래도 홀로 계속 이어지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jhk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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