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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대법원장, 5·18묘지 대신 민족민주열사 참배…왜?

"광주의 의미는 민주주의"
전두환 비석 밟고 지나가

(광주=뉴스1) 전원 기자, 황희규 기자 | 2019-09-16 11:43 송고
김명수 대법원장이 16일 오전 광주 북구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5·18 구 묘역)을 찾아 바닥에 설치된 전두환 전 대통령 기념비석을 밟고 지나가고 있다. 2019.9.16 /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김명수 대법원장이 16일 오전 광주 북구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5·18 구 묘역)을 찾아 바닥에 설치된 전두환 전 대통령 기념비석을 밟고 지나가고 있다. 2019.9.16 /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김명수 대법원장은 16일 광주 북구 망월동 민족민주열사 묘역을 참배했다. 대법원장이 5·18 구묘역인 망월묘역을 찾은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법원장은 이날 오전 민족민주열사 묘역을 찾아 이한열·최헌열 열사와 백남기 농민 묘소를 참배했다. 

그는 민족민주열사 묘역 입구에 있는 '전두환 기념비'를 밟고 지났고 묘역 곳곳을 둘러봤다.

이어 5·18민주화운동에 참여했다가 희생된 영령들의 영정과 위패 777위가 모셔진 유영봉안소를 찾았다.

김 대법원장은 이곳 방명록에 '민족과 민주주의를 위한 헌신과 희생을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썼다.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대법원장은 "국립 5·18민주묘지는 가시는 분들이 많겠지만 이쪽에 오신 분들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잘 단장이 돼 있고 의미가 있는 분들이 많이 계서서 잘 왔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취임 이후에 첫번째 강연행사로 광주를 택했고, 광주에 오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과 성장에 광주가 남다른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광주가 민주주의 정치적인 부분에 대해서 큰 역할을 했듯이 제가 꿈꾸고 있는 사법의 민주화인 국민을 위한 사법부, 국민과 함께하는 법조계가 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도움과 응원을 기대하겠다"고 당부했다.

민족민주열사 묘역을 찾은 이유에 대해 김 대법원장은 "광주의 의미라고 하면 민주주의다"며 "그러다보니 제일 먼저 이곳이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는 포장이 된 큰 그림에서 나온 민주주의가 아니고, 풀뿌리 민주주의, 밑에서부터 이끄는 민주주의가 돼야 한다는 뜻이다"며 "이는 대법원장이 지도하거나 이끄는 사법부의 민주화가 아니라 아래서부터 올라오는 민주주의가 됐으면 한다는 뜻으로 이곳에 오게 됐다"고 말했다.

김 대법원장은 광주지방변호사회와의 간담회, 사법부와 법조계의 미래인 법학전문대학생들과 진솔한 대화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jun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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