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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찌감치 터진 손흥민…전설 차붐의 역사까지 이제 3걸음

유럽리그 통산 118골…차범근 121골 경신 초읽기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2019-09-15 12:31 송고
토트넘 손흥민이 크리스탈 팰리스전 멀티골로 유럽무대 통산 118골을 기록하게 됐다. 차범근의 기록(121골)까지 3골 남았다. © AFP=뉴스1

손흥민은 근래 몇 시즌 일종의 '슬로스타터'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 시즌 초반에는 득점포가 침묵하다 어느 정도 일정이 지난 뒤에야 탄력을 받는 흐름이 이어졌다. 리그 막바지 때 레이스가 워낙 빼어나기에, 기록을 결산할 무렵에는 초반의 더딘 걸음이 늘 아쉽게 느껴졌는데 올 시즌은 일단 출발이 좋다. '기록'을 경신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토트넘의 손흥민이 14일 오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크리스탈팰리스와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시즌 1,2호골을 동시에 터뜨리면서 팀의 4-0 대승을 견인했다.

손흥민의 풀타임 활약을 앞세운 토트넘은 2승2무1패 승점 8을 기록하며 리그 3위로 뛰어올랐다. 크리스탈팰리스는 2승1무2패, 승점 7로 11위에 랭크됐다.

벤투호에 합류, 9월 A매치 2연전을 마치고 복귀한 손흥민은 경기 시작부터 경쾌한 움직임을 보이더니 전반 10분 만에 선제골을 뽑아냈다. 소위 '클래스'를 느끼게 해준 장면이었다.

후방에서 수비수 알더베이럴트가 보낸 롱패스를 받아낸 크리스탈팰리스 지역 오른쪽에서 잡아낸 손흥민은 박스 안으로 침투한 뒤 왼발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뒤에서 날아오는 롱패스를 허벅지로 받아내던 퍼스트터치부터 수비수를 앞에 두고 빠르게 치고 들어가다 먼 포스트로 차는 척하더니 가까운 골포스트를 노리던 판단까지 모두 빛났다. 

전반 23분에 나온 추가득점 역시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손흥민은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온 오리에의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논스톱 왼발 발리슈팅으로 연결해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무리하게 강하게 때리지 않았으나 워낙 타이밍이 좋아 그 자체로도 빨랫줄 같은 궤적을 그렸다.

이 멀티골로 손흥민은 지난 4월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 이후 길게 이어졌던 골 침묵도 씻어냈다. 심리적으로 조급할 수 있던 상황도 자신의 힘으로 바꿔 놓은 셈이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37라운드 때 퇴장과 함께 3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아 올 시즌 1, 2라운드에는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3라운드에서야 나설 수 있었는데 득점은 더 빠르다.

러시아 월드컵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등으로 차출이 많았던 손흥민은 지난해 11월에야 첫 골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무려 1달 반이나 빠른 9월 중순에 마수걸이 득점을 성공했다. 커리어 최다골을 작성했던 2016-17시즌 21골 경신을 기대할 수 있는 산뜻한 출발이다. 참고로 손흥민은 지난 시즌 20골에서 아쉽게 멈춘 바 있다.

일단 대기록 하나는 경신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금껏 한국 선수들 중 유럽무대에서 가장 많은 골을 기록한 선수는 '차붐' 차범근 감독으로 통산 121골을 작성했다. 손흥민은 크리스탈팰리스전의 멀티골로 유럽리그 개인통산 118골을 찍었다.

넘어서는 시간 문제가 됐다. 한국축구의 전설이자 상징과 같은 차범근 감독의 대업에 3골차로 다가가면서 또 다른 신화를 작성하고 있는 손흥민이다.







lastuncl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