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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마트, 진짜 대목은 추석 전 아닌 직후 왜?

"고생했어"…나에게 주는 선물 수요 늘어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2019-09-15 09:00 송고
신세계백화점 제공 © 뉴스1
신세계백화점 제공 © 뉴스1

"추석 직전보다 오히려 직후가 더 바쁩니다"

유통업계가 '황금쇼핑주' 맞이에 분주하다. 명절 전 회사에서 받은 보너스와 상품권이 아직 두둑한데다 명절 준비로 고생한 가족과 자신을 위해 선물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늘어서다. 
또 황금쇼핑주는 가을·겨울 시즌 패션 신상품을 본격적으로 소개하는 기간이기도 하다. 이에 백화점을 비롯한 유통업계에서는 명절 직후 쇼핑객들을 위해 럭셔리(명품) 및 의류, 안마용품 등 '힐링'을 위한 상품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15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연휴 직후 1주일 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 늘었다. 특히 패션 상품은 매출이 20.4%, 아웃도어는 30.3%, 잡화는 6.2% 증가했다.

이에 신세계백화점은 추석 명절 이후 내 가족과 나를 위한 선물을 준비하는 고객들을 위한 상품 행사를 선보이며 가을 수요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는 오는 19일까지 '동우모피&유명 모피 초대전'을 진행한다. 동우모피, 진도모피, 디에스퍼, 케티랭, 호미가, 바잘디럭스 등의 브랜드가 참여하는 이번 행사는 다양한 브랜드의 인기 모델을 50~60%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대구점에서는 '아웃도어 가을·겨울 인기상품 특집전'을 준비했다. 오는 19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K2, 아이더, 블랙야크, 네파, 밀레, 컬럼비아 등 인기 브랜드를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손문국 신세계백화점 상품본부 부사장은 "연휴 이후 급증하는 고객들의 소비심리에 맞춘 실속 있는 행사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다변화하는 고객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차별화한 행사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제공 © 뉴스1
현대백화점 제공 © 뉴스1

현대백화점은 전국 15개 백화점과 6개 아울렛에서 '추석 연휴 힐링 페스티벌'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명절 연휴 기간 쌓인 피로를 풀려는 고객들의 발길을 잡기 위해서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우선 무역센터점은 오는 17일까지 '레고 상품 특별전'을 진행해 인기 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판교점은 이날까지 '명절 힐링 상품전'을 열고 여성패션·남성패션·잡화 등 이월상품을 최초판매가 대비 30~60% 할인 판매한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은 오는 29일까지 200여 개 브랜드를 기존 아울렛 판매가격(최초 판매가 대비 30~70% 할인)에서 10~30% 추가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또 하와이 여행 상품권(1명)·호텔 숙박권(10명) 등을 제공하는 경품 이벤트도 진행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차례만 지내고 빨리 돌아와 남은 연휴에 여가를 즐기는 고객들의 발길을 끌기 위해 다양한 할인행사와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특히 가족 단위 고객들의 방문이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도 명절 이후 고객 수요 잡기에 나선다. 롯데백화점은 명절 연휴 이후, 명절 준비에 지친 가족 및 스스로에게 보상을 하고자 하는 고객 수요가 많다고 설명했다.

본점에서는 연휴 기간 뭉친 피로를 풀어 줄 수 있는 인기 브랜드 안마의자 행사를 진행한다. 잠실점에서는 오는19일까지 '간절기 아우터 초특가전'을 진행해 비지트, 리안뉴욕 등 다양한 영패션 아우터를 저렴하게 선보인다.

롯데홈쇼핑 제공 © 뉴스1
롯데홈쇼핑 제공 © 뉴스1

대형마트와 홈쇼핑에서도 명절 이후 '힐링 상품' 수요를 공략한다. 롯데홈쇼핑은 이날 명절에 지친 고객들을 위한 힐링 상품을 집중 판매한다.

이마트는 안마용품을 필두로 완구, 구스 다운 등을 저렴한 가격에 준비했다. 바디프랜드, 브람스, 코지마 안마의자 15종을 행사카드로 결제시, 최대 40만원 할인한 138~418만원에 판매한다. 이마트는 안마 관련 상품의 판매 비중이 1년 중 추석 전후에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트레이더스는 오는 18일까지 부천점에서 럭셔리 의류·잡화 50여종과 소형가전 10여종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삼성카드로 구매하면 '구찌 소호 디스코'를 20만원 할인한 119만8000원에, '버버리 여성 트렌치코트'를 10만원 할인한 159만8000원에, '룰루레몬 크롭 레깅스'를 5만원 할인한 10만9800원에 판매한다. 미용기기로 인기를 끌고 있는 'LG 프라엘' 전품목도 15% 할인한다.

롯데홈쇼핑은 이날 오전 11시15분부터 단독 패션 브랜드 라우렐의 가을 신상품을 판매한다. 고급스러운 광택과 부드러운 촉감이 특징인 메리노울 소재와 봉제선 없는 홀가먼트 기법을 사용한 의류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같은 날 오후 5시35분부터는 '호주·뉴질랜드 여행 상품'을 판매한다. 가족과 함께 떠나기 좋은 곳으로 청정자연과 여유로움이 어우러져 많은 이들이 가고 싶어하는 '힐링 여행지' 중 하나다.

롯데홈쇼핑은 최근 2년간 명절 직후 소비 패턴을 분석한 결과, 여행 상품은 20%, 패션 및 뷰티 제품은 30% 이상 주문건수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황범석 롯데홈쇼핑 상품본부장은 "명절 연휴 동안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줄 다양한 힐링상품을 준비했다"며 "쇼핑을 통해 힐링도 하고 명절을 건강하게 마무리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heming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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