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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①]통증에 파스 만병통치약 아니다…허리·어깨 쫙 펴야

만성적인 어깨 통증, 허리·목 원인일 가능성 높아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9-09-14 07:00 송고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이상철 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특별한 이유 없이 어깨나 등이 자주 아프다고 호소하는 환자들을 자주 만난다. 이 교수는 "이유 없는 통증은 없다"고 잘라 말한다. 일시적인 충격이나 장시간 나쁜 자세로 인해 근육이 손상되거나, 퇴행성 질환 등 분명한 원인이 있는데도 환자들이 이를 잘 모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통증을 가볍게 생각하면 병을 키운다. 우리 몸에 보내는 경고음이라는 지적을 되새겨볼 만하다. 무엇보다 나쁜 생활습관이 통증을 만든다. 당장 학생들은 공부 시간은 갈수록 길어지지만, 체육 활동을 등한시하는 경우가 많다. 책상에 오래 앉아있으면 자세는 점점 나빠지기 마련이다.

구부정한 자세로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근육이 스트레스를 받는다. 잘못된 운동습관으로 근골격계 손상을 입고 병원을 찾는 환자들도 늘고 있다. 사람은 저마다 뼈와 근육, 인대의 모양과 크기가 다르다. 뼈가 강한 사람도 있지만, 유전적 요인과 퇴행성 질환으로 작은 충격에도 극심한 통증을 느낄 수 있다.

통증에 대한 잘못된 상식도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 갑작스럽게 발생한 통증이 생겼을 때 파스를 사용하는 것은 일시적으로 진통 효과를 준다. 그러나 반복적으로 통증이 생긴다면 파스는 별다른 효과가 없다.

근육을 키우면 허리 디스크 증상이 가라앉는다는 생각도 의학적인 근거가 부족하다. 오히려 근육의 균형이 깨지고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어깨 부위인 승모근 주변이 계속 아프면 허리나 목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

이상철 교수는 "통증이 심하면 바로 운동치료를 시작할 수가 없으므로 물리치료나 약으로 통증을 가라앉혀야 한다"며 "통증 정도가 극심하면 주사치료나 체외충격파 같은 치료법을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깨 통증의 경우 힘줄을 다친 회전근개 질환이 가장 많다"며 "젊은 환자들은 외부에 강한 충격을 받거나 잘못된 자세로 근육의 균형이 깨진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통증을 줄이기 위해 무리하게 운동을 하는 것은 오히려 병을 키우는 행동이다. 전문의 진단과 처방을 통해 운동치료를 받는 게 통증을 피하는 길이다.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려면 학습이 필요하다. 사람은 여러 종류의 근육이 있으며, 자세를 유지하는 근육은 대부분 몸속 깊은 곳에 있다.

상대적으로 바깥쪽 근육은 순간적인 힘을 주는 데 사용하지만, 지구력이 약한 편이다. 따라서 지구력이 좋은 깊은 근육을 사용하면 오랫동안 같은 자세를 취하더라도 에너지 소모가 적어 몸에 가해지는 부담이 적다.

반대로 몸에 익숙하고 편하다는 이유로 잘못된 자세를 내버려 두면 얇은 바깥쪽 근육만 계속 사용해 통증이 생길 수밖에 없다. 잘못된 자세를 반복하면 사용하지 않는 깊은 근육은 점점 약해지는 반면 바깥쪽 근육은 뭉치거나 스트레스를 받는다. 당장은 불편하고 어색하더라도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생활습관을 실천해야 한다.

이를 위해 의자는 팔걸이와 목 지지대가 있는 제품을 사용한다. 의자가 지나치게 푹신하거나 너무 낮으면 골반이 뒤로 빠지기 때문에 허벅지 안쪽 근육을 다칠 수 있다. 앉았을 때 무릎이 90도가 되는 높이가 가장 이상적이다. 책상 높이는 작업을 위해 팔을 걸쳤을 때 직각이 돼야 한다.


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