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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새 내각 '화제의 3인방'…'여성+ 젊은 피'라지만

'포스트 아베' 고이즈미 환경상, 8월 야스쿠니 참배
여성 관료는 두 명 뿐…그나마 '그 얼굴이 그얼굴'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2019-09-11 18:50 송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1일 19명 장관 가운데 무려 17명을 교체하는 대규모 개각을 단행했다. 하지만 새 장관의 면면을 보면 기존 관료를 '돌려막기' 하고 있어 이번 내각에서도 한국에 대한 강경 자세를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그나마 새 얼굴로 꼽히는 인물들도 극우 색채가 짙거나 대중 입맛에 맞춘 구색 갖추기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고이즈미 신지로(小泉 進次郎·38) 신임 환경상. © 뉴스1
고이즈미 신지로(小泉 進次郎·38) 신임 환경상. © 뉴스1

◇환경상

한국에서는 우익 성향 인사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정작 이날 일본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은 건 환경상에 발탁된 고이즈미 신지로(小泉 進次郎·38) 중의원이었다. 이날 총리 관저를 찾은 고이즈미 의원 주위로 50여명의 기자들이 몰려들기도 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郎) 전 총리의 차남인 고이즈미 환경상은 벌써 4선 의원이지만 입각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이즈미 환경상은 자민당 내에서 아베 총리 뒤를 이을 차기 총재 후보로도 주목받고 있다. 아베 최측근인 니카이 도시히로(階 俊博·80) 자민당 간사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젊음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맹활약 해주길 바란다"며 고이즈미를 향한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아사히신문은 "깜짝 인사였다"며 "아베 총리 입장에서는 자신과 거리를 두던 고이즈미를 입각시켜 장기 정권이 매너리즘을 줄 수 있다는 느낌을 불식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고이즈미 환경상 역시 지난달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등 우익 정치인으로서 행보를 노골화하고 있어 그 밖의 다른 인사들과 두드러지는 차이는 없어 보인다.

◇총무상

다카이치 사나에(高市 早苗·58) 총무상. © 뉴스1
다카이치 사나에(高市 早苗·58) 총무상. © 뉴스1

총무상에는 2016년 8월 아베 내각에서 총무상을 역임했던 다카이치 사나에(高市 早苗·58) 자민당 중의원이 다시 발탁됐다. 이로써 다카이치는 11일 기준 총무상 재임기간 통산 1066일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다카이치는 과거에 일본의 침략전쟁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고, 매년 야스쿠니 참배를 해온 인물이라 한일 관계가 더 얼어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1996년 자민당에 입당해 아베 정권 1기 때 오키나와 북방 담당 대신으로 첫 입각한 그는 정권 2기 출범 이후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자민당 정무조사 회장에 취임했다. 

아베 총리로서는 정책통으로 꼽히는 다카이치가 각료 및 당 요직 경험이 풍부한 데다, 정권이 내세우고 있는 '여성의 활약'을 홍보하고자 그를 기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림픽상 

하시모토 세이코 올림픽 담당상 © 뉴스1
하시모토 세이코 올림픽 담당상 © 뉴스1

그나마 '새 얼굴'은 스피드 스케이팅·사이클 선수 출신인 하시모토 세이코(橋本聖子)·54) 올림픽 담당상이다. 하지만 그의 기용을 두고도 '구색 끼위 맞추기'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회식 자리에서 남성 피켜스케이팅 선수에게 강제키스를 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하시모토 올림픽상은 이날 기자들에게 "나 자신도 올림픽 출전 경험이 있는 입장인 만큼  올림픽 패럴림픽의 훌륭함을 새로운 산업에 구축해 나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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