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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추석연휴 장외투쟁에 착잡한 與지도부, 정국구상 집중

野 추석연휴 조국 파면 장외투쟁 예고에 속내 복잡한 與지도부
정국구상 및 교섭단체 대표연설 준비 등 분주한 연휴 전망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2019-09-12 09:00 송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11일 오전 서울역에서 추석 귀성인사를 하고 있다. 2019.9.1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11일 오전 서울역에서 추석 귀성인사를 하고 있다. 2019.9.1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조국 법무부장관 사태가 정국을 격랑 속으로 밀어 넣은 가운데 여당 지도부는 12일 추석 연휴를 맞았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철학인 '공정'이란 핵심가치가 훼손되며 지지세력 이탈이 우려되는 가운데 야당이 추석연휴 기간 장외투쟁을 예고한 상황이라 여당 지도부의 속내는 착잡할 것으로 보인다.

추석 밥상 민심이 어느 쪽 손을 들어줄지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공식일정 없이 차분히 정국구상에 집중하기로 했다.
서울역 귀성인사를 마친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지난 11일 오후 지역구로 내려갔다. 이 대표는 연휴기간 공식일정은 잡지않고 개인적으로 지역구를 돌아보며 민생행보에 집중한다. 또 세종지역에 있는 선산을 찾고 세종시 자택에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국회 상임위원회 17개 가운데 11개를 이전하는 '세종의사당' 설립에 나선 이 대표는 이와 관련한 지역구의 여론도 청취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조국 파면 국민연대'로 결집한 야당으로 인해 정기국회 일정이 차질을 빚을 수 있는 등 복잡하게 꼬인 정국을 돌파할 구상에도 몰두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당직자들에게 꿀을 명절 선물로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는 야당 원내대표들과 협상해야 하는 이인영 원내대표 역시 정국 구상으로 빠듯한 연휴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 추석연휴 장외투쟁에 들어가겠다고 선포한 한국당을 상대해야 하는 만만치 않은 짐이 생겼다. 야당의 극렬한 반발이 추석 내 뉴스에 나올 예정이라 여당의 원내사령탑으로서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다. 한국당은 10일과 11일 장외 집회의 여세를 몰아 12일과 14일에도 서울 도심 등에서 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오는 17~19일 예정된 교섭단체 대표연설도 연휴간 꼼꼼히 준비한다. 이 원내대표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정국 관련 대응도 하고, 교섭단체 대표연설도 구체화해야 해서 고향에는 못갈 것 같다"고 추석 연휴 계획을 밝혔다.

개인적으로는 짬을 내 민주화 동지들을 추모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 원내대표는 "제가 20여년간 명절을 앞두면 마석 모란공원을 찾는다"며 "문익환 목사님이 돌아가신 이후 더 많이 가기 시작했고, 김근태 의장님이 가신 뒤에는 거의 명절 전후에 꼭 들르곤 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가면 김근태 의장님과 문익환 목사가 계시고, 또 제 친구들도 있기에 정종 됫병을 들고 가 '기억나는 사람'과 '기억해야 하는 사람'들에 술 한 잔씩을 따르려 한다"고 했다. 고(故)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이 원내대표의 정치적 멘토다.


seei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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