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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역은 벌써부터 북적북적"…추석 귀성객 발길 이어져

(부산=뉴스1) 박세진 기자 | 2019-09-11 15:57 송고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두고 11일 오후 부산역이 귀성길에 오른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2019.09/11/© 뉴스1 박세진 기자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두고 11일 오후 부산역이 귀성길에 오른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2019.09/11/© 뉴스1 박세진 기자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11일 부산역은 일찌감치 고향길 방문에 나선 시민들로 북적였다.

이날 오후 부산역 대합실 부근에는 캐리어를 끌거나 백팩을 메고 발걸음을 재촉하는 귀성객들의 모습이 계속 이어졌다.  

연휴를 하루 앞둔 만큼 가족단위 귀성객보다는 주로 대학생이나 취준생, 휴가를 낸 회사원 등 혼자서 귀성길에 오른 이들이 주를 이뤘다.

짐보따리를 들고 역귀성에 나선 노년층과 군복을 입고 휴가를 나온 장병들도 간간이 보였다.

역사 내 매표소에는 긴 줄이 만들어졌고, 의자와 TV가 갖춰진 휴식공간에도 열차를 기다리는 시민들로 가득 찼다.

대학생 김민수씨(23)는 "방학에는 계절학기를 듣고, 아르바이트 때문에 고향에 다녀오지 못했다"며 "집에 가서 엄마가 차려준 밥도 먹고 싶고, 내 방에 누워서 푹 쉬다오고 싶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11일 오후 부산역에 귀성길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2019.09.11/© 뉴스1 박세진 기자
11일 오후 부산역에 귀성길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2019.09.11/© 뉴스1 박세진 기자

역귀성을 하는 김말숙씨(65)는 "자식들이 모두 서울에서 살고 있어서 나 혼자 이동하는 게 더 편하다"며 "하루 일찍 가서 차례 준비도 하고 자식들과 이야기도 나누며 힐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이나 수도권에서 출발한 KTX나 SRT 열차가 도착하자 한꺼번에 수많은 시민들이 쏟아져 나와 순간적으로 혼잡이 빚어졌지만 다들 발걸음은 가벼워 보였다.

서울에서 직장생활 중인 변소연씨(28)는 "연차를 쓰고 하루 일찍 귀성길에 나섰다"며 "지난 설에 부산에 오고 굉장히 오랜만에 고향을 방문해 설렌다"고 들뜬 마음을 전했다.

그는 또 "명절 때마다  KTX 표 예매에 애를 먹지만 가족들을 만난다는 기쁨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며 "부모님 명절 선물은 준비한 현금이 최고 아니겠느냐"며 웃어보였다.

이날 부산역을 찾은 일부 시민들은 불편을 겪어야만 했다. 

부산역 광장에서 부산역사 내 매표소와 승강장이 있는 2층으로 가기 위해 이용해야 하는 에스컬레이터 3대 중 2대가 멈춰섰기 때문이다.

헛걸음을 한 시민은 짜증스러운 반응을 나타내기도 했다. 부산진구에서 온 김백천씨(70)는 "하필 명절에 점검을 하는 게 말이 되느냐. 고장나기 전에 진작에 조치를 취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역 관계자는 "추석 연휴 혼란을 피하기 위해 최대한 운행을 연장하려고 했지만, 안전점검 결과 운행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며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연휴기간 총 3356만명이 귀성길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하루 평균으로 따지면 671만명, 13일 추석 당일에는 최대 897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sj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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