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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한' 제이콥 배덜런 "마블·소니 결별? '스파이더맨'은 계속"(종합)

[N인터뷰]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2019-09-11 11:28 송고
할리우드 배우 제이콥 배덜런(Jacob Batalon)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이콥 배덜런은 영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에서 스파이더맨의 절친인 네드 역을 맡았다. 2019.9.11/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할리우드 배우 제이콥 배덜런(Jacob Batalon)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이콥 배덜런은 영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에서 스파이더맨의 절친인 네드 역을 맡았다. 2019.9.11/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스파이더맨: 파프롬홈'의 주역 제이콥 배덜런이 내한했다. 그는 국내 취재진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스파이더맨: 파프롬홈'에 관한 이야기를 비롯해 자신의 커리어 등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는 영화 '스파이더맨: 파프롬홈' 주연 제이콥 배덜런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그는 '스파이더맨: 파프롬홈' IPTV 서비스 오픈 일정에 맞춰 지난 2017년 개봉한 영화 '스파이더맨: 홈커밍' 이후 2년 만에 내한, 공식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스파이더맨: 파프롬홈'은 '엔드게임' 이후 변화된 일상에서 벗어나 학교 친구들과 유럽 여행을 떠난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톰 홀랜드 분)가 정체불명의 조력자 미스테리오(제이크 질렌할 분)와 세상을 위협하는 새로운 빌런들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마블 액션 블록버스터. 지난 7월2일 국내 개봉해 802만 관객을 동원하는 흥행 기록을 썼다.

제이콥 배덜런은 '스파이더맨: 파프롬홈'에서 피터 파커의 절친 네드 리즈 역을 맡았다. 그는 실제로도 톰 홀랜드와 1996년생 동갑내기 친구로 영화에서도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주며 친근한 웃음을 안기는 신스틸러로 활약했다. 이번 '스파이더맨: 파프롬홈'에서는 앵거리 라이스와 러브라인을 선보이는 등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할리우드 배우 제이콥 배덜런(Jacob Batalon)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이콥 배덜런은 영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에서 스파이더맨의 절친인 네드 역을 맡았다. 2019.9.11/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할리우드 배우 제이콥 배덜런(Jacob Batalon)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이콥 배덜런은 영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에서 스파이더맨의 절친인 네드 역을 맡았다. 2019.9.11/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이날 제이콥 배덜런은 내한 이유와 소감 부터 밝혔다. 그는 내한 이유에 대해 "업무 목적은 출장차 왔다"며 "IPTV 서비스를 비롯해 DVD 버전을 선보이게 돼서 이번에 한국에 방문하게 됐다"고 설명했고, 내한 소감에 대해서는 "한국은 아름다운 나라"라며 "몇년 전 방한했을 때는 자유시간이 없었다. 일 사이사이 자유시간이 있어서 즐기고 있다. 낙지도 먹었고 VR 체험도 했다. 굉장히 즐거웠다"고 말했다. 

또 한국에서 한 일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그는 "제가 월요일에 도착해서 고궁에 갔다. 한국의 고대 왕이 입었던 의상을 입어봤다. 시장에 가서 낙지와 전도 먹었다"며 "VR 체험도 했다. 실제로 게임을 굉장히 좋아한다. 정말 즐거운 경험이었다"면서 "불고기도 먹었는데 월요일 이후 계속 불고기를 먹었다. 제가 좋아하는 음식"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한국 팬들을 만난 소감에 대해서는 "한국 팬분들은 언제나 신나 계시다. 그래서 저도 덩달이 신나게 된다"며 "한국 팬들을 만나면 '영화가 정말 사랑받고 있구나, 배우가 좋은 직업이구나' 하고 느끼게 해주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어제도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진심으로 영화 재미있었다고 하는데 진정성과 사랑이 느껴졌다"며 "다른 나라에서 영화 출연 제안이 온다면 당연히 기쁘게 받아들일 것 같다"고도 말했다.

할리우드 배우 제이콥 배덜런(Jacob Batalon)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이콥 배덜런은 영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에서 스파이더맨의 절친인 네드 역을 맡았다. 2019.9.11/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할리우드 배우 제이콥 배덜런(Jacob Batalon)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이콥 배덜런은 영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에서 스파이더맨의 절친인 네드 역을 맡았다. 2019.9.11/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제이콥 배덜런은 네드 캐릭터가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네드 캐릭터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마음 속 특별한 자리를 차지하는 친구"라며 "어떻게 보면 제가 맡았던 영화의 첫 배역이기도 하다. 전세계적으로 사랑을 받는 유니버스 안에서 한 캐릭터 연기 한 것은 특별한 경험이다. 네드가 없었다면 저는 이 자리에 없었을 거라는 점에서 굉장히 특별한 캐릭터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네드가 많은 관객들에게 귀여움을 받는 캐릭터라는 말에는 "감사합니다. 저도 제가 귀엽다고 생각하긴 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네드를 연기하면서 공감갈 수 있는 캐릭터로서 연기하려고 했다"면서 "네드는 슈퍼히어로의 팬이다. 팬이자 실제 슈퍼히어로 삶 속 인물로서 가교 역할 연기하는 캐릭터로 연기하려 했다. 저도 네드도 삶을 즐길 수 있는 사람인데 네드가 저보다 더 해피한 사람 같다. 해피한 감정을 연기했고 이는 제게도 더 좋은 경험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앵거리 라이스와의 러브라인에 대해서는 "사실 이상한 경험이었다. 다른 영화에서는 연애 연기 경험해본 적이 없다. 앵거리 라이스와 함께 할 수 있게 돼서 좋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앵거리 라이스와 '에브리데이'라는 영화를 촬영한 적이 있었는데 다시 작업하게 돼 좋았다"며 "그가 점점 자라고 성숙한 모습을 보는 것도 좋았다. 똑똑한 친구고 개인적으로 편하게 느끼는 배우라 수월했다. 여자친구와 휴가를 보내는 것처럼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애정을 보였다. 

할리우드 배우 제이콥 배덜런(Jacob Batalon)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이콥 배덜런은 영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에서 스파이더맨의 절친인 네드 역을 맡았다. 2019.9.11/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할리우드 배우 제이콥 배덜런(Jacob Batalon)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이콥 배덜런은 영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에서 스파이더맨의 절친인 네드 역을 맡았다. 2019.9.11/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제이콥 배덜런의 배우로서의 삶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다. 음악이론을 공부했다가 배우가 되기까지의 과정에 대해 털어놓은 것. 그는 "처음에 하와이에 살 때 음악이론을 공부하고 있었다. 그때는 자신감이 넘치는 그런 아이였다. 언젠가 유명한 뮤지션이 될 수 있겠지 했다. 대학을 중퇴하려 했고 페이스북에서 보게 된 탤런트 오디션 프로그램의 광고를 보고 뉴욕으로 갔다. 거기서 제 매니저를 만났다"고 회상했다.

또 그는 "매니저를 만나 드라마 스쿨에 입학했고 거기서 연기 처음 시작했다. 그곳에서 영화를 만드는 게 얼마나 즐겁고 사랑하는 일인지 깨닫게 됐다. 물론 음악이 배경에 있긴 하다"며 "'스파이더맨' 캐스팅 통화를 받았을 때 기절했다. 정말 기뻤다. 장기간 오디션 통해 발탁됐기 때문에 단순히 행복했다는 걸로는 표현할 수 없었고, 비현실적이고 컬러풀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저는 컬러풀한 세상에 살고 있다"고 기뻐했다. 

제이콥 배덜런은 "'스파이더맨'을 통해 개인 커리어적으로 많은 발전이 있었고 개인적으로 삶의 신비로운 변화가 많았다"며 "이후 하는 활동이 다양하고 흥미로웠다. '스파이더맨' 연기 전에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사람이었다면 연기 이후에는 안정적으로 변했다. 세상이 컬러풀해졌다는 건 거기에 더해진 혜택이 아닐까 한다. 전세계 돌아다니면서 인터뷰하면서 눈을 뜨는 느낌이다. 다양한 문화에 다양한 문화권 이해하게 되고 준중할 수 있게 됐다. 전세계적으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할리우드의 변화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과거에 오랜 기간 동안 할리우드가 스토레틸링을 하는 방식도 그렇고 흑백구조에 갇혀 있었다. 이제는 표용성을 증진시키는 방향 가고 있고 소수 민족도 더 많이 출연하는 등 다양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됐다"며 "과거처럼 가짜 할리우드 드림이 아니라 이제는 진짜로 모든 사람들이 할리우드 드림을 꿈 꿀 수 있어서 기쁘다. 모두가 생각했던 것보다 빨리 도래하고 있어 기쁘다"고 고백했다.

이어 "저도 다양한 목소리 들려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제 인종을 대표해서 배우 생활 할 수 있는 것에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지금이 배우 생활하기 좋을 때가 아닌가 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어떤 직업이든 창의력을 요하는 직업을 하기 위해서는 단호한 결정 내릴 필요가 있다. 기회가 왔을 때 포착할 용기와 자신의 능력을 믿는 것도 중요하다"며 "연기자가 되고픈 지망생 같은 경우엔 나와 같은 신념, 바람을 갖고 있는 사람과 어울리는 구체적 노력이 필요하다. 이런 창의적인 무언가를 만들어나가는 과정에선 협력도 중요하다. 같은 신념을 가진 사람과 작업하면 신념이 뿌듯해질 수 있는 작품을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할리우드 배우 제이콥 배덜런(Jacob Batalon)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이콥 배덜런은 영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에서 스파이더맨의 절친인 네드 역을 맡았다. 2019.9.11/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할리우드 배우 제이콥 배덜런(Jacob Batalon)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이콥 배덜런은 영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에서 스파이더맨의 절친인 네드 역을 맡았다. 2019.9.11/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주연 톰 홀랜드와의 각별한 우정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톰 홀랜드는 배려심 넘치고 사랑스러운 친구"라며 "그는 실제로 영화 업계에서 처음 사귄 친구라고 할 수 있다. 톰은 프로페셔널한 모습이 있는 친구"라며 "편안하게 작업할 수 있게 배려해주는 친구이기도 하다. 인간적으로 봤을 때 좋은 친구"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또 "제가 '브라더'라고 할 정도로 친한 친구"라며 "그에게 좋은 일이 있길 진심으로 바라며, 톰이 없었다면 지금 내 모습이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근 '스파이더맨' 캐릭터가 마블 스튜디오의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떠난다는 소식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앞서 소니 픽처스와 디즈니가 수익 분배를 두고 이견을 보이면서 양측의 협상이 결렬된 바 있다. 소니 픽처스와 디즈니가 결별하게 되면서 스파이더맨은 MCU를 떠나게 됐다. 소니 픽쳐스는 독자적으로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만들 것으로 전망됐다. 

제이콥 배덜런은 "이는 비즈니스 적인 부분이라 계약 관련해서는 말씀을 드릴 수 없다"면서도 "마블 세계를 떠나더라도 좋은 '스파이더맨' 영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그동안 마블과 좋은 관계를 통해 좋은 영화를 만들어왔기 때문에 안 좋은 감정을 갖고 있는 건 없다. 그동안의 마블의 지원과 도움에 대해 감사하다. 앞으로 좋은 '스파이더맨' 영화를 계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자신의 출연 여부에 대해 "세부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은 없지만 좋은 '스파이더맨'을 만들 준비는 돼 있다. 앞으로도 좋은 '스파이더맨' 영화를 기대하셔도 좋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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