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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 앞둔 100여년 역사 시카고 성당 마리아 벽화 '눈물'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2019-09-10 22:32 송고 | 2019-09-11 14:00 최종수정
눈물 흘리는 마리아 (시카고 트리뷴 sns) © 뉴스1
눈물 흘리는 마리아 (시카고 트리뷴 sns) © 뉴스1

미국 시카고 노스웨스트 사이드에 소재한 동방정교회 성당내 마리아 벽화가 눈물을 흘렸다는 소식에 신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폭스뉴스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00여년의 역사를 지닌 이 성당은 재정난으로 폐쇄될 운명에 처해 있다.

니콜라스 조나스(요나스) 시카고 성(聖) 트리니티 그리스동방정교회 신부는 시카고 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일요일인 9일 새벽 사무실에 앉아 있는데 관리인으로부터 눈물 소식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달려가 벽화를 조사하는 한편 벽화속 성모 마리아의 눈에서 흘러내리는 기름 같은 성분을 흡착하도록 면솜을 깔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날 밤 아기 예수를 안고 눈물을 흘리며 우는듯한 성모의 모습을 사진에 담아 온라인에 올렸다고 밝혔다.
조나스 신부는 "왜 성모님이 눈물을 짓는지 설명할 수는 없지만, 인간인 나로서는 기쁘거나 슬플 때 두가지 경우에 울지 않는가"고 반문했다. 성당은 11일 파산 심리를 앞두고 있다.

한편 날이 밝으며 '마리아의 눈물' 소식을 들은 신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시카고 트리뷴은 전했다. 벽화 주변에는 촛불 100여개가 밝혀졌다. 신자들은 성당이 폐쇄를 모면하려는 기적의 계시로 받아들인다. 이 성당에서 자매가 결혼식을 올린 로라 토바르는 "마리아의 눈물은 계시"라며 "기적은 우리의 마음속에 있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조나스 신부는 눈물이 (성당이 폐쇄에서) 구원 받을 것을 의미하는 것인지는 확신할 수는 없지만 "성모님께서 우리에게 응답을 주시고 계신다고 믿는다"며 "어찌 될지 지켜보자" 고 끝맺었다.



be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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