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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 AT&T 공격…32억달러 지분 공시하고 경영개선 촉구(상보)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2019-09-10 07:08 송고 | 2019-09-10 07:39 최종수정
AT&T. © AFP=뉴스1

'주주 행동주의'를 표방하는 엘리엇이 9일(현지시간) AT&T 이사회에 32억달러 규모의 대규모 지분 보유 사실을 알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엘리엇은 이날 이사회 자리를 노리겠다며 기업 인수 활동을 중단하고 비교적 건실한 무선사업 등 핵심적인 자산에 집중하라고 촉구했다.

엘리엇은 이날 AT&T에 보낸 서한에서 2021년 말까지 적어도 60%의 주가를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4부로 구성된 제안을 보냈다.
 
금융위기 이후 이 회사를 이끌어온 랜달 스티븐슨 최고경영자(CEO)에게 보낸 제안 내용은 특정 계열사를 매각하고 50억달러의 비용을 줄이며 인수 중단을 촉구하는 등 다양한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엘리엇은 또한 경영 능력과 전문지식을 갖춘 새로운 이사들을 회사의 13명으로 구성된 이사회에 참여하도록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투자자들은 스티븐슨 CEO가 회장직까지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고 이 제안서는 언급했다.

구체적인 사업부 매각을 주문하지는 않았지만, 디지털위성방송인 다이렉TV 등 전략적 근거가 부족한 자산은 매각 검토 대상이 돼야 한다고 엘리엇은 밝혔다.

AT&T가 소유하고 있는 미국 케이블 뉴스 채널 CNN을 자주 비판한 바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엘리엇의 이날 발표를 "훌륭한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엘리엇은 지난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과정에 국민연금이 개입해 손해를 봤다면서 한국 정부를 상대로 약 8700억원 규모의 투자자-국가 간 소송(ISD)을 제기했던 미국계 사모펀드이다. 또 현대차에도 지배구조 개편을 요구하고 있다.

엘리엇의 발표 직후 AT&T는 개장 전 6.5% 급등하기도 했다. 이루 낙폭을 줄여 이날 1.49% 상승한 채로 장을 마쳤다.


acen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