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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7월 여행수지 흑자 감소…'한국인 줄어서?'

서비스수지 '마이너스' 전환…적자폭도 확대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2019-09-09 14:51 송고
한산한 인천국제공항 내 일본 항공사 체크인 카운터. 2019.9.4/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한산한 인천국제공항 내 일본 항공사 체크인 카운터. 2019.9.4/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일본의 올 7월 여행수지 흑자액이 전년 동월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한국의 '일본여행 자제' 움직임이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NHK·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은 9일 발표한 '2019년 7월 국제수지 상황'(속보치)에서 올 7월 여행수지가 2293억엔(약 2조5540억원) 흑자를 기록했으나 1년 전 같은 달보다는 0.9% 감소했다고 밝혔다.

여행수지란 일정 기간 내국인이 해외에 나가서 쓴 돈과 외국인이 국내에 들어와 쓴 돈의 차이를 나타내는 지표다. 즉, 외국인이 자국 내에서 쓴 돈이 내국인이 해외에서 쓴 돈보다 많으면 흑자, 그 반대면 적자가 된다.

일본 정부가 올 7월부터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 사용되는 핵심소재 3종을 시작으로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조치를 강화함에 따라 한국에선 이에 맞서 '일본제품 불매' 및 '일본여행 자제' 움직임이 확산됐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 통계를 보면 올 7월 일본을 방문한 전체 외국인은 총 299만12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5.6% 증가했지만, 이 가운데 한국인은 56만1700명으로 1년 전보다 7.6% 줄었다.
이에 대해 재무성 관계자는 "7월 들어 일본을 찾은 외국인 여행객이 늘었지만, 여름휴가를 맞아 해외로 나간 일본인도 많다"면서 "그래서 흑자폭이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JNTO에 따르면 7월 한 달 동안 해외로 나간 일본인은 모두 165만92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6.5% 증가했다.

다만 재무성 관계자는 방일 한국인 감소에 대해서도 "여행수지에서 중요한 요인 가운데 하나"라면서 "추이를 지켜보는 중"이라고 밝혔다.

현지 관광업계에선 한국인들의 일본여행 예약 취소가 7월 하순부터 본격화됐다는 점에서 실제 자국 경제에 미친 영향은 8월 지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5~6월 흑자를 기록했던 일본의 서비스수지는 7월엔 '마이너스'(-)로 돌아서 2299억엔(약 2조5606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서비스수지란 외국과의 서비스 거래를 통해 벌어들인 돈과 지출한 돈의 차이를 나타내는 지표로 여행과 함께 운송·통신 서비스, 지식재산권 사용료 등에 관한 사항이 포함된다.

재무성은 서비스수지 적자폭 확대는 연구·개발 및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외국기업에 지급된 기술 사용료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의 7월 무역수지는 전년 동월대비 수출 감소폭(3.9%)이 수입 감소폭(3.0%)보다 커 745억엔(약 8298억원)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경상수지는 소득수지 흑자에 힘입어 1조9999억엔(약 22조2725억원) 흑자로 무려 61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지만, 1년 전 같은 달보다는 1.3% 줄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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