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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지나가니 무더위 뚝…열나고 기침하면 환절기 '가을감기'

자주 물 마시고 감기약 복용…마늘·토마토 등 먹기
운동은 땀이 살짝 날 강도로 일주일에 3회 이상 적당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9-09-09 07:00 송고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지난 주말 한반도를 강타판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이 물러나고 무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환절기에 의한 가을 감기 환자들이 늘어날 전망이다. 추석 명절 이후인 9월 중하순에는 일교차가 커지고 면역기능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환절기에 유독 감기 환자가 많은 이유는 외부 온도에 대한 스트레스로 인해 자율신경계 시스템에 불균형이 발생하기 대문이다. 체온 조절이 잘되지 않아 면역력이 떨어지고,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들이 생존하기에 좋은 환경인 것도 이유로 꼽힌다.

사람의 몸은 숨을 쉬고 체온을 유지하는 과정을 통해 면역기능을 유지한다. 이런 기능을 담당하는 게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관여하는 자율신경계로, 변화하는 환경에 신체를 적응하게 만다는 역할을 한다.

일교차가 클수록 자율신경계는 부담을 느끼게 마련이다. 온도와 습도 변화가 급격히 변화하는 탓으로, 자율신경계가 불균형을 이루면서 체온 조절에 실패할 위험이 높아진다. 이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지고 가을 감기에 잘 걸린다.

정태하 세브란스병원 건강의학과 교수는 "가을 감기에 걸리면 열이 나고 콧물, 가래, 기침, 두통, 근육통 증상이 나타난다"며 "컨디션이 나빠져 깊은 잠을 자지 못하고 이튿날 학업이나 업무에도 집중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우리 몸은 체온이 1도 오르면 면역계를 활성화하고 면역력이 5배 증가한다. 콧물이나 가래는 균들이 몸에 침범하지 못하도록 방어하며, 기침을 통해 이를 외부로 배설한다.

이때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므로 쉽게 피곤하고 나른해진다. 감기에 걸리면 집에서 충분히 쉬어야 하는 이유다. 가을 감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감기약을 복용하고 물을 자주 마시는 게 좋다.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음식이나 보충제를 복용하면 피로해진 세포 기능에 도움을 준다. 양질의 단백질을 섭취하면 항체 생성을 원활하게 만들어 빨리 회복할 수 있다. 고열과 인후통(목 통증), 편도에 노란색 분비물이 있으면 세균성 바이러스 침입에 의한 감기일 가능성이 높아 항생제를 처방받는다.

가을 감기는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우선 일교차가 커지면 외출할 때 얇은 옷을 여러 벌 겹쳐 입는다. 이런 복장은 외부 온도 변화에 우리 몸을 지켜준다. 실내에는 가습기를 설치해 적정 습도인 40~60%를 유지한다.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가을 감기를 예방한다. 기온과 습도가 내려가면 기관지 점막이 건조해진다. 점막은 우리 몸의 일차 방어벽 역할을 한다. 그런데 건조해질수록 바이러스나 세균이 몸속에 침투하는 것을 효과적으로 막기 어렵다. 

면역력을 올리려면 영양소와 생활요법, 복식호흡 등 자율신경계에 좋은 영향을 주는 생활습관을 배워야 한다. 영양소는 오메가-3 지방산이 많은 등푸른 생선과 견과류, 커큐민이 많이 들어 있는 카레, 케르세틴이 많은 양파, 토마토, 마늘과 유산균, 브로콜리 같은 음식은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준다. 비타민 B군과 C가 풍부한 채소, 영양제를 복용하는 것도 좋다.

운동은 살짝 땀이 날 강도로 하루에 30분, 일주일에 3회 이상 한다. 수면은 하루에 7시간 정도가 적당하다. 복식호흡은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천천히 내쉬는 호흡법이다. 폐에 충분한 산소를 공급해 체내 대사가 활발해지도록 돕는다.

명상은 조용한 곳에서 편안한 자세로 눈을 감고 10~20분간 유지한다. 명상을 할 때는 머리부터 어깨, 팔, 배, 허벅지, 종아리, 발끝 순으로 편안해지는 생각을 하면 피로감이 줄어든다.


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