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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검조작 의혹에 한국당 네이버 항의방문…"민주주의 훼손"(종합)

네이버 "이해당사자가 신고하면 법에 근거해서 판단"

(성남=뉴스1) 박병진 기자 | 2019-09-05 18:19 송고 | 2019-09-05 19:24 최종수정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5일 오후 경기도 성남 네이버 본사 회의실에서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를 만나 실시간 검색어 조작 의혹과 관련해 질의하고 있다. 2019.9.5/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최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실시간 검색어'(실검) 조작 논란으로 자유한국당 원내지도부가 네이버 본사를 항의방문했다. 자유한국당은 실검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매크로 조작 공개 검증, 실검 알고리즘 개선, 업무방해죄 고발 등을 네이버 측에 요구했지만 구체적인 합의안이 마련되지 못한 채 양측은 평행선을 달렸다.

5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네이버 본사에서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소수 집단의 조직적인 행동에 의한 실검 조작은 건전한 여론 형성을 방해하는 민주주의 훼손"이라며 "대한민국 여론을 움직이는 가장 힘 센 언론기관인 네이버가 그런 부분을 그냥 방치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강승규 한국당 마포갑 당협위원장은 "'나경원사학비리', '나경원자녀의혹' 등은 명예를 훼손하고 서비스 품질을 저하하는 단어"라며 "네이버가 제시하는 기준에 어긋나는 실검 조작이 이뤄지고 있는데 알고리즘에 의해 자동적으로 되고 있을 뿐이라고 변명하는 건 설득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네이버 측은 음란·불법 콘텐츠를 제외하면 당사자의 신고없이 실검을 수정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봉석 네이버 서비스운영총괄 리더는 "실검은 알고리즘에 의해서가 아니라 요청이 오거나, 불법성이 있거나, 성인물이거나 음란성이 있을 때 제외를 하고 있다"며 "나 원내대표 관련 키워드 등 명예훼손도 사업자가 임의로 판단을 못하게 돼 있으며 이해당사자가 신고를 하면 법에 근거해서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구글, 바이두, 야후 등 해외 포털 사이트에는 실검이 없다는 지적에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한국 구글에는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가 없지만 글로벌에는 있다"며 "나라별로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와 검색어 트렌드, 순위를 제공하는 건 굉장히 많은 사업자가 하고 있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면담에서 자유한국당은 네이버에 △최근 조 후보자 관련 실검이 매크로 프로그램에 의한 것인지 공개 검증 △실검 알고리즘 개선 △조 후보자 관련 검색어를 반복 입력한 이용자를 업무방해죄로 고발할 것 등을 요구했으나 네이버는 "검토해 보겠다" 수준의 원론적인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면담 후 나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네이버 측에 제도 개선을 검토할 것을 요구했으나 구체적인 시기에 대한 논의는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박성중 한국당 미디어특위위원장도 "네이버에 (조 후보자 관련 검색어를 반복 입력한 이용자들을) 업무방해죄로 고발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명확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이날 항의방문에 이어 국정감사까지 거론하며 네이버를 압박했다. 나 원내대표는 "국정감사에서도 실검 조작은 굉장히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라며 "어떤 방법으로 더 건전한 여론 형성을 통해 민주주의가 왜곡되지 않게 할 수 있을지 여러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가 5일 오후 경기도 성남 네이버 본사 회의실에서 실시간 검색어 조작 의혹과 관련해 항의 방문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등 의원들에게 답하고 있다. 2019.9.5/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pb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