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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통으로 응급이송 중 구급차서 분만한 임신부

8월4일 새벽 서울 구급차서 무사히 출산

(서울=뉴스1) 이헌일 기자 | 2019-09-06 06:00 송고 | 2019-09-06 09:48 최종수정
8월4일 출동 당시 구급차 CCTV 화면.(서울시 제공) © 뉴스1
8월4일 출동 당시 구급차 CCTV 화면.(서울시 제공) © 뉴스1

서울의 한 구급차가 '신생아 분만실'이 돼 주목을 끈다.

6일 서울시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8월4일 오전 2시6분쯤 종로구 부암동의 한 주택에서 임신부가 분만진통 중이라는 신고를 받고 구급대원들이 출동해 병원으로 이송하던 중 임신부가 구급차 안에서 건강한 아이를 출산했다.
임신부 분만을 무사히 유도해낸 종로소방서 신영119안전센터 구급대 소속 이창희 대원은 "임신부는 진통 때문에 자력으로 걷는 것조차 불가능해 들것으로 구급차로 옮겼다"며 "구급차에 오르자마자 출산이 임박했음을 확인하고, 곧바로 출산 준비에 돌입했다"고 떠올렸다.

그는 "양막파열로 양수가 나오고 출산이 임박한 징후가 보여 서울종합방재센터 구급상황관리센터 당직의사의 의료지도를 받으며 탯줄결찰, 태반반출 등 응급분만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당사자인 강모씨(31)는 "출산 예정일보다 5일 빨리 진통이 시작됐고 새벽 시간이어서 도움을 요청할 곳이 119밖에 없었다"며 "다급한 상황에서 차분히 분만을 도와 준 119구급대원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3년간 임신부 관련 출동건수는 2016년 1558건, 2017년 1383건, 2018년 1172건이었다. 구급차에서 출산한 사례는 2016년 3건, 2017년 1건, 2018년 2건이었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산모 이송 중 구급차 내 출산은 한 해에 1~2건씩 발생한다"며 "119구급차는 분만유도 장비들이 적재돼 있으며, 구급상황관리센터 의사의 의료지도를 통해 탯줄 결찰 등 응급분만 처치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hone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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