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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 독립운동가 호 딴 광장 명칭 변경해 논란

왕산광장·왕산루를 산동광장·산동루로

(구미=뉴스1) 정우용 기자 | 2019-09-04 17:50 송고
구미 국가4단지에 조성중인 왕산루(민족문제연구소 구미지회제공)2019.9.4/뉴스1© 뉴스1

경북 구미시가 3대에 걸쳐 14명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왕산 허위 선생을 기리기 위해 짓고 있는 왕산 광장과 누각의 명칭을 갑자기 변경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민족문제연구소 구미지회는 4일 성명을 내고 "대표적 독립운동 가문인 왕산 허위 선생의 호를 딴 광장과 누각이 완공을 앞두고 이름을 빼앗겼다"고 분개했다.

연구소는 "왕산광장은 서울시청 앞 잔디광장(6435㎡)보다 크고, 왕산루는 안동의 병산서원 만대루보다 크다"며 "산업도시 구미를 유구한 역사와 전통의 역사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뜻깊은 시설과 공간이 될 수 있는데도 지역명을 갖다 붙여 의미를 퇴색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청회를 통해 정한 명칭을 바꾸는 것은 지역 여론의 동의와 수용이 필수적"이라며 "시장의 개인 논리와 소수 민원에 뒤집혀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구미시는 한국수자원공사 구미사업단에서 국가산업4단지 확장단지 3만㎡에 조성 중인 근린공원에 8000㎡의 왕산 광장과 왕산루, 왕산 선생 가문이 배출한 독립운동가 14인의 동상을 설치할 예정이었다.

그러다 지난해 장세용 구미시장이 취임한 후 "인물 기념사업을 태생지 중심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자 시는 지난 3월 지역 주민단체 등의 진정을 내세워 공원이 속한 지역인 산동면을 따 '산동광장'과 '산동루'로 변경하기로 하고 수자원공사에 통보했다.

전병택 민족문제연구소 구미지회장은 "주민공청회로 결정된 사안을 시장 개인과 일부 주민 의견을 이유로 바꾼 것은 잘못됐다. 14인의 독립운동가 동상은 마땅히 서 있어야 할 곳을 못찾고 창고에 방치 돼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구미시는 여론과 무관하게 진행해온 변경안을 철회하고 원안대로 물빛공원을 조성해 왕산과 독립운동가를 기리는 사업을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구미시 국가4단지에 조성중인 왕산 광장 조감도(민족문제연구소 구미지회제공)2019.9.4/뉴스1©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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