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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되는 세계 태양광 시장…"韓 기업, 현지화 전략 중요"

올해 세계 태양광 130GW 설치…美·베트남 '사상 최고치'
글로벌 무역장벽 대응 필요…"현지 공장설립 추진"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김동규 기자 | 2019-09-05 08:00 송고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 뉴스1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 뉴스1

올해 상반기 세계 태양광발전 설치량이 세계 각국에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태양광 셀·모듈 등 세계 시장에 태양광 제품을 수출하는 한국 기업들은 점점 높아지는 글로벌 무역장벽에 맞서 현지 공장 설립 등 맞춤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5일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의 2019년 2분기 태양광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연말까지 세계 태양광 시장에서 설치되는 발전 설비는 130기가와트(GW)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 최대 규모 시장인 중국이 태양광의 수요 증가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태양광 제도 지원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중국의 올해 상반기 태양광 설치량(12GW)은 지난해보다 다소 줄었지만, 총 30억위안(약 5000억원)의 보조금 배정이 결정된 하반기에는 설치량이 집중돼 2019년 한해 설치량이 40GW를 넘어설 전망이다.

미국은 올해 1분기 2.7GW가 설치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태양광 수요가 상대적으로 저조한 1분기였지만, 전년 동기의 설치량보다 10% 이상 증가했다. 이런 추이가 지속되면 올해 미국 시장에선 올해 전망치(12GW)를 넘어선 13GW가 설치될 것으로 예상됐다.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동남아시아 시장도 태양광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베트남의 상반기 태양광 설치량은 당초 2GW 내외로 예상됐지만, 4.46GW가 설치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태양광 프로젝트에 대한 현지의 금융지원이 이뤄져 신뢰도가 높아졌다는 평가다.

국내 태양광 시장 현황 및 전망(수출입은행 제공) © 뉴스1
국내 태양광 시장 현황 및 전망(수출입은행 제공) © 뉴스1

국내 태양광산업의 성장세도 비슷하다. 올해 7월말 기준 국내 태양광 설치량은 1.64GW로, 올해 보급 목표(1.63GW)를 조기에 달성했다. 연말 기준 설치량은 2GW를 넘어설 전망이다. 정부도 2.1GW 규모의 새만금 수상태양광 사업을 추진하는 등 향후 국내 태양광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집중하는 제품군에 따라 국내 태양광 기업의 실적은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폴리실리콘 대표기업인 OCI의 2분기 판매량은 전 분기 대비 34% 증가했지만, 폴리실리콘 가격 약세로 영업이익은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한화케미칼은 고효율 단결정 제품 매출의 증가가 327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이어지면서 석유화학 사업의 부진을 만회하고 흑자 전환했다.

앞으로는 글로벌 무역장벽이 높아지고 있기에 현지화 등 전략이 중요할 것이라는 조언도 나온다. 강정화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미국 보호관세 부과에 대한 대응조치로 현지 모듈 공장설립 등 현지화 전략이 성공을 거두고 있다"며 "미중 무역전쟁의 수혜로 미국시장에서 우리 기업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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