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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지하철 개통 앞둔 김포 부동산 '잠잠'…"이미 충분히 반영"

김포도시철도, 두 차례 연기 끝에 오는 28일 개통
"개통 전후로 호가 '반짝' 상승할 수 있어…실수요 접근 필요"

(김포=뉴스1) 이동희 기자 | 2019-09-05 06:05 송고
김포한강신도시 전경.(자료사진)© News1
김포한강신도시 전경.(자료사진)© News1

"이미 (집값에) 반영은 충분히 됐다고 보는 게 맞죠. (김포도시철도) 개통은 이제 집값보다 '진짜 개통하냐'가 더 관심인 것 같습니다."
9월 말 김포도시철도 개통을 앞둔 경기 김포 한강신도시 부동산 시장은 잠잠했다. 지역 부동산업계는 일부 단지의 호가가 오르긴 하나 전반적인 추세로 보긴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김포도시철도는 오는 28일 개통한다.

김포도시철도는 김포 양촌역에서 김포공항역까지 23.67㎞ 구간을 잇는 경전철이다. 총 10개 역사가 들어선다. 지난 2014년 11월 착공해 지난해 11월 최초 개통 예정이었으나 자재공급 지연 등으로 그 시기를 지난 7월로 연기했다. 하지만 차량 결함 등이 발견되면서 개통은 9월로 다시 미뤄진 것이다.

부동산업계는 김포도시철도가 개통하면 한강신도시의 열악한 교통 인프라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포시는 하남시와 함께 수도권 주요 지자체 중 지하철이 연결되지 않은 유일한 곳이다.
김포 부동산시장은 개통을 앞두고 기대감으로 한껏 부푼 상태다. 한강신도시에서 만난 40대 A씨는 "남편이 매일 새벽같이 집에서 나가는데 (김포도시철도가) 개통되면 좀 낫겠죠"라며 "집값도 지금보다 오르겠죠"라고 말했다.

개통을 앞두고 있는 김포도시철도 모습.(자료사진)© 뉴스1
개통을 앞두고 있는 김포도시철도 모습.(자료사진)© 뉴스1

하지만 거래는 드물었고 가격 역시 제자리걸음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7월 김포 아파트 매매는 376건이다. 거래량은 상승세로 전환했으나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김포 집값 상승기였던 지난 2017년 하반기 월평균 거래량은 847건에 달했다.

한강신도시 리딩 단지로 꼽히는 운양동 반도유보라 2차(전용 59㎡)는 지난 8월 3억6500만원(10층)에 손바뀜했다. 종전 최고가인 4억700만원(2018년 11월)보다 4200만원 저렴한 수준이다.

한강신도시보다는 서울과 접근성이 더 나은 풍무지구 집값이 오름세다. 풍무동 '풍무센트럴푸르지오' 전용 84㎡ 현재 시세(KB부동산 기준)는 5억2000만원이다. 올해 초보다 2000만원 이상 올랐다. 풍무동 B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이 지역은 서울에서 넘어오는 수요가 꾸준한 단지"라며 "가격도 소폭 오름세"라고 전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김포도시철도 개통 호재는 이미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로 철저하게 실수요 입장에서 접근하는 게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개통하면 호가는 반짝 (상승)할 수 있다"며 "현 시세에 충분히 (개통 호재가) 반영됐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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