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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일곱 여성 항해사가 얘기하는 외로움 극복기

[신간] 나는 스물일곱, 2등 항해사입니다

(서울=뉴스1) 윤슬빈 | 2019-09-04 07:20 송고
© 뉴스1

1993년생의 2등 항해사가 인생의 외로움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담은 에세이를 냈다.
  
고작 스물일곱살의 항해사가 무슨 인생을 논하겠냐고 할 수 있지만, 저자는 그 누구보다 외로운 삶을 살고 있다.
  
3만t(톤)이나 되는 배를 운항하는 저자는 선원 중 유일한 여성이며, 한번 승선하면 6개월은 배 안에 고립해 생활해야 한다.

가족과 저녁을 먹는 것, 친구들과 맛집을 가는 것, 예쁜 옷을 사는 것, 연인을 사귀는 것 모두 바다에서는 불가능하다
 
저자는 1000일이 넘게 배를 몰면서 매일 시련과 외로움에 시달리면서도 자신이 추구하는 목표를 계속 상기시켰다.

즉 그는 아무것도 없는 망망대해에서도 방향을 잃았던 자신의 처지를 빗대어 독자에게 주어진 오늘을 잘 견뎌낼 용기의 메시지를 던진다.

무작정 힘내라는 말 대신 눈앞의 것들을 하나씩 넘으면 된다는 이야기는 무리하지 않고도 삶을 극복할 수 있으리란 확신을 주기도 하고, 바다 위의 삶이 땅을 밟고 있는 이들에게도 큰 용기가 되기도 한다.
 
◇나는 스물일곱, 2등 항해사입니다 / 김승주 지음 / 한빛비즈 펴냄 / 1만4800원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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