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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너머 시대를 조명한다…국내 최대 공연예술제 SPAF 10월 개막

"日연극 거장 히라타 오리자 '그 숲의 심연'…예정대로 공연"
10개국 연극·무용·다원 19편 공연…10월 3~20일 서울전역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2019-09-04 07:58 송고
제19회 SPAF 기자간담회 현장 (제공 예술경영지원센터) © 뉴스1
제19회 SPAF 기자간담회 현장 (제공 예술경영지원센터) © 뉴스1

국내 최대 규모와 역사를 자랑하는 서울국제공연예술제(Seoul Performing Arts Festival, 이하 SPAF)가 오는 10월에 한국·독일·덴마크 등 10개국 작품 19편을 선보인다.

제19회 SPAF를 주관하는 김도일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는 지난 3일 서울 대학로 대학로예술극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초청작들은 다양한 소재를 다루지만 동시대적 이슈를 세밀하게 포착했다는 공통점이 있어서 '시대를 조명하다'를 올해 SPAF 주제로 삼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연극인류학의 창시자인 덴마크 연출가 유제니오 바르바와 현대 일본연극의 대명사 히라타 오리자 등 세계 공연계의 거장들이 함께해 더욱 뜻깊다"고도 말했다.

올해 예술제에는 10월 3일부터 20일까지 18일간 서울 대학로 일대를 비롯해 세종문화회관, 한국예술종합학교 대극장에서 총 19편을 선보인다. 

공연작품은 장르별로 살펴보면 연극 9편, 무용 9편, 다원예술 1편 등이다. 국내외별로 보면 해외 6편과 국내 10편, 국내외 극단 협력 프로그램이 3편이다.
김신아 예술경영센터 본부장은 "세계 공연계는 장르적 경계를 넘어서는 작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며 "다원예술이라고 표기하지 않았지만 실험적 성격의 다원예술 작품들이 초청작의 다수를 차지한다"고도 말했다.

주요 관심사인 해외초청작 6편은 개막작인 러시아의 '카프카'을 비롯해 '잊혀진 땅'(벨기에 극단 포인트제로) '크로닉 라이프: 만성적 인생'(덴마크 극단 오딘) '푸가'(이스라엘 무용단 인발핀토) '네스티: 여성, 억압과 해방'(핀란드 극단 수잔나 라이노넨) '보더라인: 경계에서'(프랑스·독일 극단 왕라미레즈)등이다.

제19회SPAF 초청작 공연사진. 위 왼쪽부터 카프카, 보더라인, 아래 왼쪽부터 크로닉라이프 만성적인생, 잊혀진 땅(제공 예술경영지원센터)© 뉴스1
제19회SPAF 초청작 공연사진. 위 왼쪽부터 카프카, 보더라인, 아래 왼쪽부터 크로닉라이프 만성적인생, 잊혀진 땅(제공 예술경영지원센터)© 뉴스1

개막작 러시아 고골센터의 '카프카'는 10월 3~4일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이 작품은 소설가 프란츠 카프카(1883~1924)의 삶과 작품 세계를 조망한다.

연극인류학을 창시한 덴마크 연출가 유제니오 바르바는 11개 국가에서 모인 단원 40여 명을 이끌고 '크로닉 라이프: 만성적 인생'을 국내 초연한다. 10월 3~4일 서울 성북구 한국예술종합학교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이 작품은 가상의 2031년 3차 세계대전 직후 아버지를 찾은 소년의 이야기를 다룬다.

협력 프로그램은 연극 2편과 무용 1편 등 총 3편이다. 히라타 오리자가 연출한 연극 '그 숲의 심연'은 한국·프랑스·일본 3개국 예술가가, 무용 '두려움에 갇혀'는 한국·불가리아 예술가가 함께 제작하며 연극 '레드 올랜더스'는 아시아문화원과 극단 '프로젝트 내친 김에'가 공동 제작했다.

김도일 대표는 "한일 관계가 엄중하지만 예술은 정치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일본 연출가 히라타 오리자와 작품 '그 숲의 심연'을 예정대로 협력 프로그램에 초청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국내 초청작 10편은 연극 4편, 무용 5편, 다원예술 1편으로 나뉜다. 주요 작품을 살펴보면 연극 '낙타상자'와 다원예술 '생사의'가 돋보인다.

연극 '낙타상자'는 폐막작 6편 중 하나이며 평창동계패럴림픽 개·폐막식을 총연출한 고선웅이 연출을 맡았다. 10월 17~20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서는 '낙타상자'는 중국 소설가 라오서가 발표한 동명의 소설이 원작이며 인력거꾼의 인생역정을 다룬다.

다원예술 '생사의'도 폐막작 6편 중 하나이며 10월 19~20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공연한다. ' 죽음에 관한 삶의 음악'이란 부제가 달린 이 작품은 전통음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9곡을 들려주며 연주곡 사이마다 연관된 사연을 들려주는 강의 형식의 퍼포먼스가 열린다.

SPAF에 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SPAF 공식 누리집과 예술경영지원센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예술제는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관·주최하며 세종문화회관과 한국관광공사가 협력한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한국문학번역원·주한프랑스대사관·주한프랑스문화원이 후원한다.

제19회서울국제공연예술제 개요 © 뉴스1
제19회서울국제공연예술제 개요 © 뉴스1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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