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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한러 북핵대표 협의…평양선 왕이-리용호 회담

이도훈, 블라디보스토크서 마르굴로프 차관과 회동
평양선 북중 외교장관 회담…김정은 방중 논의할 듯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2019-09-03 05:30 송고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이고리 마르굴로프 러시아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차관이 지난해 12월 18일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러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2018.12.18/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이고리 마르굴로프 러시아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차관이 지난해 12월 18일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러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2018.12.18/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북미 실무협상이 계속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3일 한러 북핵 수석대표가 만나 최근 북한의 동향 등과 관련 협의를 갖는다. 최근 북중러 밀착 움직임 속에서 비핵화 협상 재개 분위기 조성을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이고리 마르굴로프 러시아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차관과 만날 예정이다.
양측은 이번 협의에서 최근 북한의 잇단 미사일 발사 등과 관련 한반도 정세를 공유하고 북미 실무협상의 조속한 재개를 위한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지난 5월 2차례와 7월 25일 쏜 KN-23 미사일에 대해 러시아 이스칸데르와 유사한 특성을 가진 새로운 형태의 단거리 탄도 미사일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비록 러시아가 전통적인 북한의 우방이지만 북한 비핵화와 관련된 부분에서는 우리와도 상당 부분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만큼 북미 대화 재개를 앞두고 우리 정부의 역할론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이 본부장과 마르굴로프 차관간 이번 협의에서 철도기반 협력 사업이 논의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린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경제적 잠재력을 보여주는 구체적인 사업으로 '대륙 철도'를 거론한 바 있다. 사실상 실무협상 재개를 위해 북한에 유화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 본부장의 이번 러시아 방문은 7월 중국과 러시아가 한반도 주변에서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하고 최근 북한이 중러와 고위급 교류를 잇따라 갖는 등 북·중·러 공조체제가 노골화되고 있는 흐름과 맞물려 주목을 받고 있다.

한러 북핵수석대표와 동시에 이날 평양에서는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리용호 외무상간 회담이 개최될 전망이다. 리 외무상의 초청을 받아 전날 평양에 도착한 왕이 외교부장은 4일까지 머무르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에방하고 대미 협상 전략과 김 위원장의 5차 방중 등 북중 관계 강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bae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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