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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현장] '김씨네 편의점' 진 윤 "인종차별 경험…나 자신 찾게 해준 작품"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2019-08-29 15:42 송고
시트콤 '김씨네 편의점'의 캐나다 배우 진 윤(오른쪽부터), 안드레아 방, 폴 선형 리가 28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제14회 서울드라마어워즈'에서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2019.8.28/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시트콤 '김씨네 편의점'의 캐나다 배우 진 윤(오른쪽부터), 안드레아 방, 폴 선형 리가 28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제14회 서울드라마어워즈'에서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2019.8.28/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김씨네 편의점'에서 엄마 역을 맡은 진 윤이 이 작품이 자신에게 갖는 의미에 대해 이야기했다. 
진 윤은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에서 진행된 캐나다 시트콤 '김씨네 편의점' 기자간담회에서 "'김씨네 편의점'은 내가 누구인가를,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이지 않았나 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1960~1970년대 캐나다에서는 한국이라는 나라가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때였다. 인종차별을 당할 때도 중국인, 일본인이라는 놀림을 받으면서 살았던 시절이었다"며 "배우의 삶에 있어서 '김씨네 편의점'은 내가 누구인가 그리고 내 가족이 어떤 환경, 시대에서 살았는지 이해하는 시간이었다. 왜 이렇게 살아왔고 이런 감정을 느꼈는지 돌아보는 시간이 아니었나 한다"고 덧붙였다.

또 진 윤은 "제 어머니가 어떤 상황에 처해 있었는지 좀 더 이해하게 됐다.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제 한국 이름은 윤진희다. 한국과 캐나다라는, 두 개의 세상에서 어중간하게 어느 쪽에도 속하지 못했다. 스스로 표현하고 나타내지 못하면 어느 쪽에도 속하지 못하고 중간에 있는 내 모습을 발견했다. 그래서 스스로를 발견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부모님이 아직 살아계시고 건강해서 이런 작품을 하고 제 작품을 자랑스러워해주시고 좋아해주신다는 점에서 제게 뜻깊은 작품"이라고 울먹이기도 했다. 

한편 '김씨네 편의점'은 캐나다 토론토를 배경으로 한국 이민 가족이 작은 편의점을 운영하며 겪는 다양한 경험과 진솔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낸 시트콤 드라마다.
'김씨네 편의점'은 한국계 캐나다인 인스 최(한국명 최인섭)의 동명의 연극 원작의 시트콤으로 캐나다의 CBC 채널에서 지난 2016년 시즌1이, 지난 2018년 시즌2가 방송됐다. 현재 시즌3가 방송 중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8년 9월부터 넷플릭스에 서비스되면서 인기를 끌었다. 교포 사회에서 볼 수 있는 이민자 가족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내 호평을 받았으며, 아시아계 배우들에게 캐나다 지상파 방송 출연 기회를 열어주기도 했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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