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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인터뷰]② '오세연' 박하선 "남편 류수영 반응? 좋은데 좋지만은 않다고"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2019-08-30 08:00 송고 | 2019-08-30 08:46 최종수정
배우 박하선/키이스트 제공© 뉴스1
배우 박하선/키이스트 제공© 뉴스1
"남편 류수영 반응이요? 좋은데 좋지만은 않대요."

채널A 금토드라마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극본 유소정/연출 김정민/이하 오세연)에서 주연 손지은 역할로 열연한 박하선은 지난 29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종영 기념 인터뷰를 갖고 드라마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드라마로는 약 3년 만에 복귀한 박하선은 '오세연'을 통해 잔잔하면서도 격정적인 멜로 감성을 선보였다. 겉보기엔 평범하지만 남편 진창국(정상훈 분)과 공허한 삶을 살고 있는 결혼 5년차 주부 손지은 역을 맡아 한층 더 깊고 풍부해진 감정 연기를 펼쳐 시청자에게 깊숙이 스며들었다. 특히 윤정우(이상엽 분)와 금기된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 애틋한 행복과 처절한 고통 사이의 심리적 갈등을 섬세하게 묘사해 여성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는데 성공했다.

류수영과 결혼 이후 2년, 또 출산 후 3년 동안 드라마를 하지 못 했다는 박하선은 '오세연'을 통해 다시 느낀 연기의 기쁨을 표현했다. 쉬는 동안 연기만큼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없다는 것을, 또 이렇게 평생 하고 싶은 일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배우 박하선/키이스트 제공 © 뉴스1
배우 박하선/키이스트 제공 © 뉴스1
<[N인터뷰]①에 이어>

-극에 대한 류수영의 반응은.


▶좋다고 했다. '영화 연기를 하네?' '영화 많이 들어올 것 같다' 라고 했다. 실제로 영화 제의가 들어오기도 했다. 좋다면서 '애틋해보인다' '잘 어울리는데 꼭 좋지만은 않다'라고 하더라. (웃음) 자기는 질투를 안 한다고 한다. '내가 무슨 질투를 해' 이러면서, '혼술남녀' 때도 (질투를) 많이 했다.

-류수영씨의 연기에 대해서 본인은 질투 안 하나.

▶나는 괜찮다. 연기니까 키스신 스킨십 괜찮다. 그건 정말 일이다. 그런데 키스신 중 나오는 웃음이나 애틋한 눈빛은 이게 대본에 있나 싶기는 하다. (웃음) '애틋하게 쳐다본다'? 이거 대본에 있는 건가. 오빠(류수영)도 그런 걸 예민하게 생각하더라. 아무튼 우리 부부는 조용히 잘 살고 있는 걸로.(웃음)

-류수영씨가 과거 자신이 85점 짜리 남편이라고 하던데 인정하나.

▶인정해줘야지 어떻게 하나.(웃음) 고마운 마음이 크다. 이번에 일만 할 수 있게 해줬다.
배우 박하선/키이스트 제공 © 뉴스1
배우 박하선/키이스트 제공 © 뉴스1
-본인은 몇 점 아내인가.

▶요즘에는 어마어마하게 바빠서...요즘 우리는 엄마, 아빠로 살고 있지 않나. 점수로 하면 나는 사실 그렇게 (높진 않다). 드라마 대사에도 나오는데 '누구의 아내, 연인, 며느리가 아닌 나로 살자'는 말이 있는데 기혼 여성들을 대변하는 대사인 것 같다. '누구의 무엇'이라는 말에 무게감이 있지 않나. 나도 어릴 때부터 집이 힘들었던 때가 있어서 그 무게감을 알고 있다. 내가 빨리 잘 돼서 돈을 벌어야 했던 때도 있었다. 지금은 일하는 것이 너무 좋다. 나의 일을 잘 하고 싶고, 내 아이가 컸을 때도 '네 일을 잘 해야 한다'라고 말하고 싶다. 아내로서, 엄마로서 잘 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결혼 하고 5년 정도를 쉬었는데 이제 조금은 더 일해도 되지 않을까.

-일로서 연기에 대한 생각이 더욱 많아진 것 같다.

▶육아서적을 정말 많이 봤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하다는 말이 많더라. 내가 행복해야 한다는 생각은, 결혼 전에도 물론 많이 했던 것이다. 집이 어려워서 내가 일을 해야 할 때가 있었고, 지금은 가족들이 너무 행복하고 좋아하신다. 내가 틀리지 않게 왔구나 생각한다. 요즘에는 미래에 '왕년에 그랬지' 하는 것보다 '지금' 잘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지금 일을 더 생각해야 할 때 같다. 내가 연기를 왜 하고 싶을까 생각해봤다. 행복하고 너무 좋으니까.

<[N인터뷰]③에 계속>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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