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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경산상 “韓 어떻게 WTO 제소할지 묻고 싶다" 비아냥

"화이트국가서 日 제외한 나라는 한국뿐"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2019-08-28 22:40 송고
세코 히로시게 일본 경제산업상. © AFP=뉴스1
세코 히로시게 일본 경제산업상. © AFP=뉴스1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일본 경제산업상은 28일 일본의 '화이트국가'(수출관리 우대 조치 대상국) 명단 제외 조치에 맞서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추진하겠다는 한국 정부의 입장을 조롱조로 비판했다.
NHK에 따르면 세코 경산상은 한국을 화이트국가에서 제외한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이 시행된 이날 기자회견에서 "(화이트국가) 제도를 도입한 세계 국가들은 일본을 화이트국가로 우대 조치하고 있다. 한국만 일본을 제외하는 조치를 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어떤 형태로 (WTO에) 제소하겠다는 건지 조금 생각을 묻고 싶다"고 말했다.

세코 경산상은 또 한국을 화이트국가에서 제외한 조치에 대해선 "각의에서 결정된 시점부터 시행한다는 점은 정해져 있었다. 우리는 그 결정을 따라가고 있다"며 "확실하게 규칙대로 운용해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세코 경산상의 이러한 발언은 한국 정부가 지난 12일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한 맞대응으로 일본을 똑같이 화이트국가 명단에서 제외하기로 한 점을 들면서, 한국의 WTO 제소 움직임을 비꼰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일본 수출규제 대응 확대관계장관회의에서 "일본의 부당한 경제보복조치를 바로잡기 위해 WTO 제소를 차질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코 경산상은 최근 잇따른 대(對)한국 경제보복 과정에서 일본 정부 입장을 대변하며 강경 발언을 쏟아내 온 인물이다. 그는 지난 15일에도 한국의 대응조치에 대해 "속을 모르겠고, 의미도 모르겠다"고 비꼬았다.


wonjun4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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