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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금 '파파이스 치킨 샌드위치' 광풍

'동성 결혼 비판' 칙필레 대안으로 떠올라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2019-08-26 17:15 송고
지난 23일(현지시간) 파파이스 미국 뉴욕 매장 밖에 사람들이 치킨 샌드위치를 먹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 로이터=뉴스1
지난 23일(현지시간) 파파이스 미국 뉴욕 매장 밖에 사람들이 치킨 샌드위치를 먹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 로이터=뉴스1

"미국을 구하기 위해 파파이스 치킨 샌드위치가 왔다."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파파이스가 이달 초 출시한 신메뉴에 대한 미 잡지 '뉴요커'의 평가다.
브리오슈 빵에 치킨과 피클·소스를 넣은 이 작은 치킨 샌드위치 하나가 미 전역을 뒤흔들고 있다. 이 샌드위치 1개를 사기 위해 1시간씩 줄을 서거나 지역 내 매장을 모조리 방문하고, 심지어 개당 120만원에 팔겠다는 사람까지 등장했다. 이 샌드위치의 원가는 개당 3.99달러(약 4800원)다.

25일(현지시간) CNN 방송과 가디언 등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서 파파이스 치킨 샌드위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건 샌드위치가 맛있어서이기도 하지만, 다른 패스트푸드 업체 '칙필레'에 대한 불매운동도 한몫 하고 있다.

미국 내에서도 대표적인 '기독교 기업'으로 꼽히는 칙필레의 댄 캐시 회장이 지속적으로 동성 결혼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히는 등 논란을 불러일으키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파파이스가 그 대안으로 떠올랐다는 것이다.

파파이스의 치킨 샌드위치는 빵과 마요네즈를 제외하면 칙필레의 베스트셀링 상품과 매우 비슷하다고 한다.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한 파파이스 매장을 찾은 고객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모두가 파파이스 샌드위치에 대해 얘기한다"며 "'왕좌의 게임'(HBO가 제작한 인기 TV드라마) 때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인기 힙합그룹 미고스의 래퍼 쿠에보는 이달 초 이 치킨 샌드위치를 개당 1000달러(약 121만원)에 팔겠다고 적기도 했다. 쿠에보의 이 같은 트윗은 농담이지만, 그만큼 '파파이스 샌드위치 광풍'이 거세다는 얘기도 된다.

가디언은 "파파이스의 치킨 샌드위치를 먹은 사람들은 몇 시간 뒤 매스꺼움과 패스트푸드를 먹었다는 죄책감에 시달려야 하지만 그들은 자신의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며 "왜 이 소동이 왜 일어났는지 알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파파이스 미국 뉴욕 매장에 '샌드위치는 매진됐습니다 월요일에 판매를 재개합니다'는 공지문이 붙어있다. © 로이터=뉴스1
지난 23일(현지시간) 파파이스 미국 뉴욕 매장에 '샌드위치는 매진됐습니다 월요일에 판매를 재개합니다'는 공지문이 붙어있다. © 로이터=뉴스1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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