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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이티드 항공 '시카고-홍콩' 직항노선 내달 중단

내달 9일 귀국편 이후 운항 중단
10월 괌~홍콩 노선 신규 취항도 연기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2019-08-26 10:25 송고 | 2019-08-26 13:52 최종수정
지난 4월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터미널에 주차된 유나이티드 항공 보잉 787 드림라이너. © AFP=뉴스1
지난 4월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터미널에 주차된 유나이티드 항공 보잉 787 드림라이너. © AFP=뉴스1

3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홍콩 시위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은 9월부터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에서 홍콩으로 가는 직항노선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2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유나이티드 항공은 이날 성명을 통해 "2019년 9월9일 홍콩에서 돌아오는 항공편 이후 시카고(ORD)와 홍콩(HKG) 간 운항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이달 12~13일 홍콩국제공항에서 항공편 수백편이 결항되는 등 공항 마비 사태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항공사 측은 직항 노선 취소 이유로 홍콩 시위를 직접 언급하지 않은 채 "시카고의 홍콩 여행 수요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10월14일로 예정됐던 괌 국제공항(GUM)~홍콩 노선 신규 취항도 연기하기로 했다. 
다만 항공사 측은 "미국과 홍콩 간 서비스는 자사 네트워크의 핵심 요소로 남아있다"면서 "유나이티트 항공사는 여전히 홍콩에서 가장 큰 미국 항공사"라고 덧붙였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홍콩 사태가 진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올가을 샌프란시스코와 홍콩을 오가는 두 번째 노선을 증편할 예정이다.

홍콩에서는 지난 6월 이후 3개월 가까이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사태는 홍콩 정부가 추진 중인 범죄인 인도법(송환법)으로 인해 촉발됐다. 중국 정부가 반체제 인사나 인권운동가를 중국 본토로 송환하는 데 이 법을 악용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여론이 계속 악화되자 홍콩 당국은 개정안 심의를 보류했으나, 시위대는 캐리 람 행정장관 퇴진, 경찰의 잔학행위 조사, 시위 체포자 전원 석방, 홍콩 행정장관 및 입법회 직선제 요구 등을 요구하며 12주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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