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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콧 재팬…추석연휴 여행지 日 지고 동남아 뜬다

제주항공, 동남아 노선 예약률 80%…일본은 60%
짧은 연휴 이용 근거리인 일본 찾던 과거와 대조

(서울=뉴스1) 김상훈 기자 | 2019-08-26 06:30 송고
지난 7월2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베트남항공 체크인 카운터에 휴가를 떠나려는 시민들이 길게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일본 정부의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을 규제하는 등의 한국에 대한 경제보복 조치에 국내에서 일본 제품과 일본 여행에 대한 불매 운동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동남아 국가들이 반사 이익을 얻고 있다. 2019.7.24/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일본 여행 보이콧 여파가 확산되는 가운데 다음달 추석연휴 주요 저비용항공사(LCC)들의 동남아 여객 예약률이 일본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업계는 경색된 한일관계로 일본 수요 감소세가 장기화될 것을 우려해 노선을 잇따라 감축하고 있는 반면, 동남아 노선에 대해선 증편을 추진하고 있다.

2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추석연휴(12~15일) 제주항공의 항공편 예약률은 동남아 노선이 평균 80%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타키나발루는 90% 후반, 나트랑과 비엔티엔은 90% 초반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반면, 일본의 경우 60% 초반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제주항공은 추석연휴를 포함, 9~10월 동남아 노선 예약률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일 기준 제주항공의 9~10월 동남아 노선 예약자 수는 38만4900명으로 전년 대비 58.3% 늘었다.

이스타항공 역시 동남아 노선을 중심으로 예약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1~13일 항공편 기준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 85%, 중국, 대만 등 동북아 80%, 일본 65%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에어부산은 11~16일 항공편 기준 동남아(64%), 중국(59%), 일본(48%) 순으로 예약률이 높았다. 에어서울은 11~13일 기준으로 동남아 노선이 60~80%로 예약률이 가장 높았고, 일본은 40~50% 수준이었다.

항공업계에서는 동남아 노선 예약률이 높은 이유로 줄어든 일본행 수요가 동남아 노선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노선에 따라 편차는 있지만 일본 수요가 많이 줄었다"며 "과거 짧은 연휴기간을 이용해 근거리인 일본을 찾던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발표한 방일 외국인 여행자 추계치에 따르면, 7월 일본을 찾은 한국인 여행객 수는 총 56만17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여행 보이콧 움직임이 장기화조짐을 보임에 따라 이 같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국적 항공사 8곳이 공급축소를 결정한 일본 노선은 60개가 넘는다. 이에 항공사들은 잇따라 동남아 노선 증편을 추진하는 등 일본 노선 감축으로 생긴 공급력을 동남아 지역에 투입하고 있다.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먼저 제주항공은 오는 9월1일부터 순차적으로 인천~코타키나발루·마카오·가오슝·치앙마이행 노선을 주1회에서 주4회까지 증편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9월17일에는 대구~세부 노선을 신규 취항한다.

에어서울은 오는 10월1일부터 인천~다낭 등 동남아 노선을 대상으로 주간 스케줄 증편을 결정했다. 기존 야간편만 운항했던 노선에 아침 출발 스케줄을 추가하는 방식이다.

국토부 제재로 신규 취항이 막힌 진에어도 일본 노선을 감편하는 대신 동계시즌에 맞춰 동남아 노선 증편을 검토 중이다. 티웨이항공 등 다른 LCC도 동남아 노선 확장 계획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항공사(FSC)도 동남아 노선 증편을 추진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10월27일부터 인천~클락 노선을 신규취항하며 인천~다낭 노선은 7회 증편해 주21회로 운항할 예정이다. 또 인천~치앙마이·발리 노선도 4회 늘려 주11회 운영한다.

아시아나항공도 9월1일부터 10월26일까지 주7회에서 주14회로 증편 결정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외에 동남에노선에 대해서도 증편을 적극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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