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조국 후보자 딸에 규정바꿔 장학금 지급?…부산대 개정 이력 조사

2013년 제정 의전원 장학생 선발 세칙 분석…총장 주재 비상회의

(부산=뉴스1) 조아현 기자 | 2019-08-23 17:41 송고 | 2019-08-23 18:25 최종수정
23일 부산 금정구 부산대학교 부산캠퍼스 정문 인근에서 학생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인 조모씨 특혜 장학금 관련 대자보를 바라보고 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씨(28)는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에서 두 차례 낙제를 했음에도 지도교수로부터 성적과 관계 없이 특혜 장학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019.8.23/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23일 부산 금정구 부산대학교 부산캠퍼스 정문 인근에서 학생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인 조모씨 특혜 장학금 관련 대자보를 바라보고 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씨(28)는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에서 두 차례 낙제를 했음에도 지도교수로부터 성적과 관계 없이 특혜 장학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019.8.23/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에게 학내 규정까지 바꿔 장학금을 지급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부산대학교가 의전원 장학생 선발지침 개정 이력을 추적하고 사태를 수습하기 위한 비상 회의에 들어갔다.
23일 부산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부터 열린 회의에는 전호환 부산대 총장과 주요 보직자들이 참석했고 2013년도 의전원 장학생 선발 규정에 외부 장학금 지급의 경우 성적에 제한을 두지 않는 문구가 들어가 있는지 확인 작업 중이다.

2015년도와 2017년도에는 장학생 선발 지침 가운데 직전학기 성적 평점 평균이 2.5 이상 4.5미만인 자에 이어 '외부장학금은 예외로 할 수 있다'는 단서조항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된다.

이 때문에 2013년에도 장학금 규정에 '외부장학금'을 예외로 두는 조항이 없다면 2015년에 개정되면서 붙은 단서조항으로 조 후보의 딸이 특혜성 장학금을 받았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게 된다.

부산대도 이와 관련해 의전원 장학생 세부 지침 개정 근거와 내용, 취지에 대해 명확히 밝혀야 하는 입장을 피할 수 없게 되는 셈이다.
부산대 의전원은 조 후보자의 딸에게 소천장학회 장학금을 지급하기 위해 2015년 7월 장학생 선발지침을 개정하고 '외부장학금은 예외로 할 수 있다'는 단서조항을 달았다는 의혹을 받고있다.

부산대 홈페이지에 공시된 학내 전체 장학생 선발지침에 따르면 대학원 과정 학생은 직전학기 평점 평균 3.0 이상을 받아야 성적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단 의학전문대학원 의학과, 치의학전문대학원, 한의학전문대학원 한의학과는 직전학기 평점 평균이 2.5 이상이고 법학전문대학원 학생은 평점평균 2.3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 선발지침은 올해 6월 27일 최종 개정됐다. 

하지만 부산대 의전원 안에서 적용되는 별도의 장학생 선발지침에서는 직전학기 성적 평점 평균이 2.5이상 4.5미만인 자라고 적혀있지만 '외부 장학금은 예외로 할 수 있음'이라는 조항이 따로 붙어있다. 2013년 4월에 제정돼 2015년 7월에 개정됐다.

조 후보자의 딸 조씨는 이듬해인 2016년 1학기부터 2018년 2학기까지 노환중 현 부산의료원장(당시 양산 부산대병원장)이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소천장학회로부터 6차례에 걸쳐 200만원씩 모두 1200만원의 장학금을 받았다. 조 후보의 딸이 장학금을 받기 직전 학기에 의전원 교수들이 지급 규정을 바꿔준 것이라는 의혹이 터져나오는 이유다.


choah4586@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