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종 국가안보실 제2차장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춘추관에서 지소미아 종료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9.8.2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
청와대는 23일 북한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을 맹비난한 것과 관련해 "협상하기 전 자기 입장을 충분히, 여러가지 채널을 통해 표명할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이날 춘추관에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에 관한 브리핑을 한 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중 '북한의 폼페이오 장관 비판에 대해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이날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자신의 카운터파트인 폼페이오 장관을 두고 "미국 외교의 독초"라면서 "미국이 제재로 우리와 맞선다면 '가장 큰 위협'으로 남겠다"고 경고했다.
김 차장은 "(북한이 폼페이오 장관에 대해) 왜 그런 비판을 하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데 그래서 그런 3~4가지 이유를 생각해보면 그런 비판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차장은 '3~4가지 이유'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다.그는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한미관계는 굳건하고 어제(22일) 비건 대표도 한미 간 서로 긴밀히 협조를 해 엔드스테이트(end state·최종상태), (대북) 로드맵에 대해 한국과 긴밀히 협의해 이행해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강조했다.
김 차장은 전날(22일)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만난 후, 기자들에게 "북미 간 (비핵화) 대화가 곧 전개될 것 같다"고 언급한 근거가 무엇이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양자 간 (논의한)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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