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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지브롤터 억류 해제' 이란 유조선 도우면 제재"

"입항 허용해선 안 돼…주의 기울여야"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2019-08-23 13:21 송고
18일(현지시간) 영국령 지브롤터 해상에 머물고 있는 이란 유조선 '아드리안 다르야 1호' 갑판 위에서 승조원이 이란 국기를 게양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원준 기자
18일(현지시간) 영국령 지브롤터 해상에 머물고 있는 이란 유조선 '아드리안 다르야 1호' 갑판 위에서 승조원이 이란 국기를 게양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원준 기자

미국 정부가 지난달 영국령 지브롤터에 억류됐다 풀려난 이란 유조선을 지원하는 개인·기업에 대해 제재를 강화하겠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 관계자는 이날 "(지중해 인근) 국가들은 해당 유조선 입항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무부 관계자는 "미국은 이 유조선을 직간접적으로 돕는 모든 이들에게 제재를 가할 것"이라면 "해운업계의 모든 당사자들은 이란 유조선과 거래하거나 거래를 지원하지 않도록 적절한 주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브롤터 정부는 지난달 4일 유럽연합(EU)의 대(對)시리아 제재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이란 유조선 '그레이스 1호'를 억류했다가 '배에 실린 원유를 시리아로 보내지 않겠다'는 이란 측의 약속을 받은 뒤 이달 18일 방면했다.

이 과정에서 미 국무부는 '그레이스 1호에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시리아에 불법 수송하던 원유가 실려 있다'며 압류를 요구했으나, 지브롤터 당국은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는 EU에 적용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거부했다.

그레이스 1호는 이후 '아드리안 다르야 1호'로 이름을 바꾸고 18일 지브롤터를 떠났다.

그러나 이 배는 당초 그리스로 향할 것으로 알려졌었지만,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는 "아드리안 다르야 1호로부터 입항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20일 "이란 유조선과 접촉·지원하거나 입항을 허용하는 누구에게나 미국의 제재 가능성이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만일 그 배가 다시 시리아로 향한다면 우린 그것을 차단하기 위해 가능한 한 모든 조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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