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 경제 >

카카오 블록체인 접는다? 루머에 한때 디앱 토큰 패닉셀

카카오 "사실무근" 진화...패닉셀 진정
정부 '코인금지' 기조로 불확실성 남아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송화연 기자 | 2019-08-22 18:08 송고
카카오의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X(엑스)의 한재선 대표. © News1 구윤성 기자
카카오의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X(엑스)의 한재선 대표. © News1 구윤성 기자

카카오가 블록체인 사업을 축소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 기반 디앱사 토큰이 패닉셀을 겪었다. 카카오가 "사업철수설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하면서 패닉셀은 진정 분위기다.
그러나 정부가 코인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 인터넷전문은행 등 규제산업에 몸담고 있는 카카오가 사업을 축소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끊이지 않고 있다.

22일 암호화폐 거래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30분 기준 캐리프로토콜과 코스모코인, 콘텐츠프로토콜, 스핀프로토콜, 에어블록 등 카카오 디앱사 토큰 가격이 일제히 전일대비 한때 3% 이상 떨어졌다. 일부 토큰은 7% 이상 급락했다. 그러다가 오후 5시 들어 대부분 전일시세를 회복한 상황이다. 

투자업계에선 오후 4시30분을 기준으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된 '카카오의 블록체인 사업 철수설'이 30분간 이어진 패닉셀의 원인으로 추정한다.

카카오는 해당 게시글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수습에 나섰다. 하지만 최근 카카오 블록체인을 개발한 자회사 그라운드X의 직원들이 일부 퇴사하고 카카오 디앱 출시 속도가 더뎌지면서 시장의 불안감은 여전한 상황이다. 클레이튼은 지난 6월 출시됐지만 클레이튼 기반 디앱은 8종에 불과하다.   
클레이튼 기반으로 디앱을 개발 중인 한 개발사 관계자는 "카카오가 플랫폼 사업을 축소할 것이라는 소문때문에 위기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정부가 코인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내리지 않으면 이같은 공포는 계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블록체인 규제공백이 장기화되면 카카오가 스스로 블록체인 사업을 접게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카카오가 지난해말 해외에서 1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받아 블록체인 개발자회사를 출범한지 아직 1년이 되지 않았다. 또 연내 카톡용 지갑서비스를 내놓겠다고 공식화한만큼 당장 사업을 접을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국내 인터넷업게의 한 관계자는 "페이스북의 리브라 외에도 네이버 라인 등 국내외 대기업 모두 해당 시장에 뛰어들고 있어 당장 카카오가 사업을 접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카카오 내부사정에 정통한 개발업계의 한 관계자도 "지갑서비스 개발 등 플랫폼 사업 대부분 카카오 본사가 아닌 그라운드X 또는 외부업체에 공을 넘겨 일부 축소된 것은 사실이지만 아예 철수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 "지난 9일 진행된 그라운드X의 희망퇴직 또한 인력감축의 의미보다 역할조정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100명 중 10여명 정도만 나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lsh5998688@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