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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황 부진' 항공업계…신규 항공사 3곳 연착륙 가능할까

플라이강원 AOC 9월말 마무리…10월 첫 취항 준비
에어로케이·에어프레미아는 경영권 분쟁 골머리

(서울=뉴스1) 김상훈 기자 | 2019-08-23 07:00 송고 | 2019-08-23 10:23 최종수정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국내 항공업계가 공급과잉과 일본 경제이슈 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난 3월 신규 항공운송사업면허를 취득한 항공사 3곳의 연착륙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플라이강원은 이르면 오는 10월 첫 취항을 목표로 이륙을 준비하는 반면, 에어로케이와 에어프레미아는 경영권 잡음에 골머리를 앓고 있어 업체별로도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2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플라이강원은 오는 9월 중순쯤 1호기(B737-800)를 양양국제공항으로 들여올 예정이다. 도입 항공기는 노르웨이 에어 셔틀에서 운영하던 186석 규모의 항공기로 현재 영국에서 도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 

도입 항공기는 당초 이달 중 양양국제공항으로 인도될 예정이었으나 보잉 맥스 사고 영향으로 B737 기종 사용 수요가 늘어나 한 달가량 지연된 9월 중순쯤 양양국제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신규 LCC 중 처음으로 지난 4월 국토교통부에 운항증명(AOC)를 신청했던 플라이강원은 9월말쯤 AOC 발급 절차를 마무리지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부 일정상 AOC 발급이 지연될 가능성도 있지만 1호기가 들어오는대로 50시간 시범비행 등을 거쳐 10월 중순쯤 양양~제주 노선에 취항하겠다는 목표다. 이렇게되면 플라이강원은 신규 항공사 3곳 중 가장 먼저 비행기를 띄우는 항공사가 된다.

채용절차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플라이강원은 지난 3월 신입·경력직 채용을 진행했다. 현재 37명의 신입 객실승무원이 교육 중이며, 운항 및 정비 인력도 경력채용을 통해 뽑아놓은 상태다.

반면, 에어로케이와 에어프레미아는 경영권을 두고 내부 잡음이 이어지며 운항증명(AOC)조차 신청하지 못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두 항공사 모두 항공기 도입계약 체결, 신규인력 채용 등 사세확장에는 속도를 내고 있지만 경영권 내홍을 겪으며 면허유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신규 항공운송사업자는 면허취득 후 1년 내 AOC를 신청하고, 2년 내에 노선허가를 받아 취항해야 한다. 국토부는 2년 내에 취항이 이뤄지지 않으면 귀책사유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면허취소 수순을 밟는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 6월20일 국토부에 대표이사 변경을 골자로 한 변경면허를 신청했다. 김종철 전 대표가 이사진과 갈등으로 물러나면서 김종철·심주엽 대표 체제에서 심주엽 대표와 아시아나항공 출신 김세영 대표 체제로 변경된 데 따른 것이다.

국토부는 면허취득 과정에서 김종철 대표 이사 체제의 사업계획이 현재도 이행 가능한지 여부에 중점을 두고 면허유지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변경면허 신청에 대한 결론은 오는 8월말 나올 예정이다.

영국에서 도색 작업 중인 플라이강원 1호 기재 B737-800. (플라이강원 제공)© 뉴스1


국토부가 에어프레미아의 변경면허를 허가한다면 일찌감치 경영진 갈등을 겪은 바 있는 에어로케이 역시 변경면허를 신청할 가능성이 크다. 면허 발급 이후에도 대표 변경 등 사업계획 이행에 변화가 생겨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선례가 생기기 때문이다.

에어로케이는 기존 강병호 대표 체제를 내세워 신규 항공 면허를 발급받았지만, 현재 대주주 에이티넘파트너스에서 경영진 교체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달초 에어부산 경영본부장 출신 최판호 부사장이 경영진에 합류, 에이티넘파트너스가 최 부사장을 내세워 대표이사로 변경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강 전 대표의 임기는 지난 5월28일 만료됐고 현재 에어로케이 대표는 공석이다. 다만 이사회서 연임 결정을 미루고 있는 형태여서 상법상 강 대표가 대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당초 에어로케이는 이달말 AOC를 신청하고 내년 2월 첫 취항을 계획했다. 만약 에이티넘파트너스가 변경면허를 신청하면 이같은 계획은 지연이 불가피하다.

최근 국내 항공업계는 환율 등 대외변수 악화와 공급과잉, 일본 노선 감축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며 실적이 바닥을 치고 있어 신규 항공사 3곳이 진입해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이들 항공사가 거점으로 삼은 지방공항은 불황의 타격을 더욱 크게 받아 이용객 수가 빠르게 줄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몸집을 키운 LCC들도 일본 노선을 어쩔 수 없이 감축하고 중국, 동남아 등 다른 노선 취항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신규 항공사들도 영업전략은 각기 달라도 단거리인 일본, 중국, 동남아에 기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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