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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證 "美장단기금리 역전, 경기침체 직결로 보기 어려워"

"경기침체 되려면 금융환경 긴축 연결고리 있어야"

(서울=뉴스1) 곽선미 기자 | 2019-08-22 10:22 송고
미국 장단기 금리차와 연방기금금리 추이(그림1), 미국금융기관 대출태도와 연방기금금리 추이(그림2) (자료 한화투자증권)© 뉴스1
미국 장단기 금리차와 연방기금금리 추이(그림1), 미국금융기관 대출태도와 연방기금금리 추이(그림2) (자료 한화투자증권)© 뉴스1

한화투자증권은 22일 "미국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으로 경기 불안 우려가 높지만,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이 나쁘지 않아 경기 침체로 직결될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권희진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장단기 금리차 축소가 (미국의) 경기침체로 이어지려면 금융환경 긴축이라는 중간 연결고리가 필요하다"며 이렇게 전했다.

권 연구원은 "과거의 경우 금리 압착시에 금융기관이 '대출 기준'을 기존보다 더 까다롭게 적용했다"며 "지급능력이 낮은 가계와 기업부터 신규 및 차환 대출을 줄이면 경제활동이 위축되고 경기 침체 위험이 높아진다. 이들의 도산을 우려해 금융기관은 돈줄을 세게 죄고, 그럴수록 경기 침체 그림자는 짙어진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과거와 달리 금융환경이 긴축적이지 않다. 대출 담당자들의 SLOS(Senior Loan Officer Survey, 대출기준강화 순응답비율) 값은 지난 1분기 2.8%포인트(p)로 잠시 높아졌다가 2분기 -4.2%p, 3분기 -2.8%p로 다시 기준선 '0'을 하회하고 있다"며 "대출 기준을 이전보다 까다롭게 적용했다고 응답한 담당자수보다 비슷하거나 완화했다고 답한 응답자가 더 많은 셈"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미국 상업은행들의 부실대출 비율과 연체율은 199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근접했다"며 "기업대출, 소비자금융, 주택담보대출 등 모든 항목에서 부실대출 비율과 연체율이 낮은 수준이다. 장단기 금리차가 줄어도 유동성 환경이 긴축되지 않고 건전성이 괜찮다면 경기침체로 연결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권 연구원은 "현재와 같은 장단기 금리의 압착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며 "일반적으로 연방기금금리 인하 사이클에 들어서면 단기금리가 연방기금금리를 따라 하락하면서 장단기 금리차가 확대되지만, 지금은 미국 경제 상황이 나쁘지 않아 추세적 금리 인하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미중 갈등으로 경기 전망이 악화하면 그때마다 연준이 대응 금리 인하 카드를 꺼낼 것으로 보인다. 과거처럼 단기금리가 꾸준히 하락하긴 어렵다"며 "금리 인하 시점을 예측하기 어려워 장기금리와 단기금리가 함께 움질 가능성도 높아 1090년대 후반처럼 장단기 금리차가 0%근방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gs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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