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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성도씨 부인 김신열씨 독도로 돌아와…이장직 승계

독도관리사무소 3층서 생활…남편 사후 리모델링공사로 육지 머물러

(울릉,독도=뉴스1) 최창호 기자 | 2019-08-21 13:33 송고 | 2019-08-21 15:20 최종수정
우리 땅 독도 이장이었던 고 김성도 씨의 부인 김신열씨(81)가 지난 19일 딸과 함께 독도를 찾았다.(독도관리사무소제공) 2019.8.21/© 뉴스1
우리 땅 독도 이장이었던 고 김성도 씨의 부인 김신열씨(81)가 지난 19일 딸과 함께 독도를 찾았다.(독도관리사무소제공) 2019.8.21/© 뉴스1

독도 이장이었던 고 김성도 씨의 부인 김신열씨(81)가 독도로 돌아왔다.  
21일 울릉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7월부터 숙소로 사용하고 있던 독도관리소 리모델링 공사로 육지에 나와 머물렀다.

김씨가 독도로 돌아옴으로써 그동안 공석으로 남아있던 독도 이장직은 김씨가 맡게 됐다.

이장직 승계와 관련 울릉군 관계자는 "이장은 주민들의 투표 등으로 선출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독도의 경우 김신열 씨가 유일한 주민이어서 자동으로 이장직을 승계하게 된다"고 했다.

제주도 해녀 출신인 김씨는 1991년 남편과 함께 독도로 주민등록을 옮긴 후 독도를 지켜왔고 지난해 10월 지병으로 투병 중이던 남편과 사별했다.
독도 이장이었던 고 김성도 씨의 부인 김신열씨(81)가 지난 19일 딸 부부와 함께 독도주민숙소에서 독도를 지켜보고 있다.(독도관리사무소제공) 2019.8.21/© 뉴스1
독도 이장이었던 고 김성도 씨의 부인 김신열씨(81)가 지난 19일 딸 부부와 함께 독도주민숙소에서 독도를 지켜보고 있다.(독도관리사무소제공) 2019.8.21/© 뉴스1

4층 규모인 독도관리사무소는 연면적 118.92㎡로 3층을 김씨 부부의 생활공간으로 사옹했다.

독도로 돌아온 김씨는 "내 집에 이제서야 오게 됐지만 함께 살아온 영감이 없어 허전하기만 하다. 물에서의 세상 시름 다 떨쳐버리고 독도에서 같이 살자던 남편의 말처럼 죽을 때까지 독도를 사랑하며 오래도록 머물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독도 주민숙소에는 바닷물을 식수로 사용할 수 있도록 담수화 설비와 냉·난방 설비가 갖춰져 있다.

울릉군 관계자는 "김씨가 생활을 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choi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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