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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측 "조국 딸 의전원 수시전형 때 MEET 점수 제출했다" 정정

당시엔 MEET 성적이 평가요소가 아니어서 반영되지 않아

(부산=뉴스1) 박채오 기자 | 2019-08-20 18:52 송고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19.8.2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19.8.2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씨를 둘러싸고 각종 의혹들이 연일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대학교 측은 조씨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을 진학할 때 의학교육입문검사(MEET·Medical Education Eligibility Test) 성적을 제출하지 않았다는 학교측 입장을 번복했다.
20일 부산대학교에 따르면 조씨는 의전원 2015학년도 수시전형 지원 당시 MEET 성적을 공통지원자격으로 제출했으며, 다만 입시 평가요소가 아니어서 평가에는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부산대측은 2013~2016 전형에서는 MEET 성적이 수시모집 평가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부산대는 조 후보자 딸의 의전원 입시 의혹과 관련 언론에 조씨가 MEET 성적을 제출하지 않았다고 확인했었다.

2005학년도부터 제도가 시작된 의·치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자격고사인 의학교육입문검사(MEET) 및 치의학교육입문검사(DEET)는 의·치의학교육입문검사협의회에서 시행한다. 매년 1회 8월 중 일요일에 시행되며, 응시자격은 학사 이상의 학위를 가진 사람 및 해당 학년도 학사학위 수여 예정자이다.
통상 의학전문대학원을 입학할 때는 커트라인은 다르지만 해당 전공을 이수할 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MEET 점수를 제출하고, 이를 반영해 합격여부를 가린다.

하지만 조씨는 MEET에 응시해 공식 성적만 취득하면 되는 전형으로 입학해 성적은 합격여부에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조씨가 지원한 '자연계 출신자 전형 - 국내 대학교 출신자 전형'은 대학성적과 영어능력(TEPS 또는 TOEFL), 자기소개서 등을 통해 1차 합격자를 선별한 후 면접고사 등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했다. 당시 수시모집 입학인원 97명 중 15명만이 이 전형으로 입학할 수 있었다. 입시업계에 따르면 이 전형 경쟁률은 3.4대1 수준이었다.

부산대 관계자는 "해당 전형은 조 후보자의 딸이 입학할 때뿐만 아니라 전후로도 계속 운영하고 있는 전형"이라며 "구체적인 점수는 개인정보이므로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조 후보 측은 "해당 연도에 실시한 MEET 응시 성적 제출은 지원자격의 공통사항이므로 MEET 성적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한편, 조씨는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두 차례 유급당하고도 6학기 연속 장학금을 받았고, 고교 때 2주 인턴을 하고 의학 논문 제1저자로 등재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 조씨가 졸업한 고려대 커뮤니티 '고파스'에는 "나는 '금수저' 물고 태어난 사람이 아니라서 대학시절 내내 MEET(의치의학교육입문검사) 보겠다고 매일같이 머리를 싸매고 눈물나게 공부하고 아르바이트까지 뛰었구나. 너무 화가 나서 조국 말대로 '죽창'이라도 들고 싶다. 술이나 진탕 마셔야겠다"는 글이 올라 오기도 했다.


che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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