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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INF조약 탈퇴 16일만에 미사일 발사…亞 배치 '속도'?(종합)

"시험발사 통한 자료 등은 향후 성능 개선에 영향"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2019-08-20 08:23 송고
<자료사진> © AFP=뉴스1
<자료사진> © AFP=뉴스1

미국이 서부 해안에서 중거리 순항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 러시아와의 중거리핵전력(INF) 조약을 탈퇴한 지 보름여만이다. 미러 간 새로운 핵군비 경쟁을 부를 것이란 우려와 함께 미국이 아시아에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하려는 계획과 맞물리면서 주목된다. 

CNN과 CBS뉴스 등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1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사일은 전날 캘리포니아주 샌니콜러스 아일랜드 지상 이동식 발사대에서 발사됐으며 500km이상 날아가 목표물을 정확히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시험 발사를 통해 수집된 자료와 교훈은 미래 중거리 (미사일) 성능 개선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INF 조약을 파기한 지 16일 만에 이뤄졌다. 미국과 러시아는 지난 2일 상대국이 조약을 위반했다며 일제히 탈퇴를 선언했다.

INF 조약은 1987년 12월 로널드 레이건 당시 미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러시아의 전신) 공산당 서기장이 서명한 것으로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양국의 중·단거리 미사일을 모두 폐기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특히 이번 시험 발사는 앞서 미국이 아시아 등 동맹국에 중거리 미사일 배치를 예고한 가운데 이뤄진 것이라 더욱 주목된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지난 3일 아시아 지역 내 중거리 미사일 배치에 대해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협의를 거쳐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배치 지역으로는 한국과 일본, 호주 등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 등은 미국의 중거리 미사일 배치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맞서고 있다.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5일 "미국이 아시아에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할 경우 위험에 대항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의 푸총 군축담당 국장도 대응 조치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yellowapo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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