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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170만 평화시위, 시위 지속할 동력 얻었다

캐리 람 장관이 직접 시위대와 대화에 나서야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19-08-20 06:52 송고
18일 홍콩 빅토리아 공원에서 송환법 반대 시위가 열리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18일 홍콩 빅토리아 공원에서 송환법 반대 시위가 열리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18일 폭우 속에서도 홍콩 시민 170만 명이 운집, 평화시위를 벌임에 따라 홍콩이 시위를 지속할 동력을 얻었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등 외신들이 평가했다.

홍콩 시위는 지난 6월 16일 200만 명이 운집한 이후 시위 참가자수가 지속적으로 줄어 왔으나 18일 폭우 속에서도 170만 명(경찰 추산 12만8000명)이 운집했다.

이뿐 아니라 홍콩 시위대는 3일 연속 최루탄 없는 평화시위를 펼쳤다.

이에 따라 WSJ 등 외신들은 홍콩 시위대가 시위를 지속할 동력을 충분히 얻었다고 평가했다.

지난 4주 동안 홍콩 시위대는 경찰과 충돌하는 등 홍콩 시위는 폭력으로 얼룩졌었다. 특히 시위대가 지난주 3일 동안 공항을 점거했을 때는 시위를 해산하기 위해 공항에 진입한 경찰에 맞서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그러나 이번 주에는 3일 연속 비폭력 평화집회를 펼쳤다.

홍콩의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시민인권전선의 보니 렁은 “18일 평화집회를 연출함으로써 시위를 지속할 수 있는 계기를 확보했다”고 자평했다.

특히 평화시위는 베이징이 인민군 또는 인민무장경찰을 홍콩에 투입하는 빌미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시위대가 평화시위를 벌이자 홍콩정청은 18일 시위대와 진정성 있는 대화를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 AFP=뉴스1 © News1 자료 사진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 AFP=뉴스1 © News1 자료 사진 

그러나 캐리 램 행정장관은 아직 시위대와 직접 대화를 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지는 않고 있다. 베이징도 강경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베이징은 시위대를 테러리스트라고 지칭하며 홍콩의 혼란을 묵과할 수 없으며,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캐리 람 행정장관이 시위대와 직접 만나 사태 해결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sin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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