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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김정은 '한-아세안 정상회의' 참석, 북미관계에 달렸다"(종합2보)

신남방정책특위 위원장 주형철 경제보좌관 브리핑
"자유무역체제 논의 있을 것…韓日, 협력-경쟁 공존관계"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최은지 기자 | 2019-08-18 19:08 송고
주형철 청와대 경제보좌관. 2019.8.18/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주형철 청와대 경제보좌관. 2019.8.18/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청와대는 18일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할 가능성과 관련, "북미관계 진전에 달려있다는 생각"이라고 말을 아꼈다.
대통령 직속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주형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오는 11월25일부터 26일까지 부산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열리고 이와 연계해 27일 '한-메콩 정상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청와대가 앞서 김 위원장의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초청을 추진할 것임을 밝혔던 가운데 그 가능성에 대해 묻자 "북미대화가 잘 이뤄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더 이상 자세하게 설명드릴 수 없다"며 이같이 답했다.

주 보좌관은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한국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들은 "획기적 관계발전의 이정표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 보좌관에 따르면 이번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11월25일 문 대통령 주최 공식 환영만찬을 시작으로 △11월26일 오전 특별정상회의 본회의 △11월26일 오후 정상 업무오찬 및 회의결과에 대한 공동기자회견 △11월26일 저녁 메콩국가 정상들을 위한 환영만찬 △11월27일 오전 한-메콩 정상회의로 진행된다.
그는 "이번 정상회의는 한-아세안 공식 대화관계 수립 30주년을 축하하는 자리인 만큼 지난 30년간의 한-아세안 관계 발전현황을 평가하고 향후 30년의 미래발전 비전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며 "현재 외교 경로를 통해 비전을 담은 회의 결과문서에 대한 협의가 원만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특히 주 보좌관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자유무역 활성화'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주요국 간 무역갈등이 고조되고 보호무역 추세가 심화되는 최근의 국제정세 속에서 한국과 아세안 국가들이 함께 시장개방과 교역확대 그리고 자유무역질서 강화를 위한 의지를 다지고 상호협력을 통한 공동번영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 보좌관은 이때 현 한일 경제갈등 국면에 대한 논의가 있을지에 대해서는 "가능하면 일본이 대화의 장으로 나와 대화를 통해 원만히 해결되길 기대하는 것이 우리 정부 입장"이라며 "100일 후 회의에서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 말하기는 어려울 듯하다. 다만 개방된 자유무역체제 유지에 대한 논의는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세안 시장에서 (한국과) 일본관계는 협력과 경쟁(이 공존하는), 일종의 코피티션(coopetition) 관계"라며 "(결국) 한일기업들 간 협력을 해나가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는 생각"이라고도 덧붙였다.

주 보좌관은 아울러 내년에 아세안 국가들과의 개별적 협력사항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신남방정책 추진전략 2.0'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에 대해 "신남방정책의 핵심은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한다는 방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은 2009년(제주)과 2014년(부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개최한 데 이어 이번에 해당 회의를 국내에서 세 번째 개최하게 됐다.

주 보좌관은 아세안 10개국(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싱가포르·태국·브루나이·캄보디아·라오스·미얀마·베트남) 정상이 이번 회의에 모두 참석하는지에 대해선 "다 오시는 걸로 기대하고 있다"며 "공식문서를 9월 중 보내 확인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메콩 정상회의에는 태국과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 등 총 5개국이 참가한다.

주 보좌관은 이번 회의 규모와 관련해선 "역대급 규모"라고 표현했다.

그는 "아세안 각국 정상, 대표단 뿐만 아니라 정상회의 전후 개최되는 각종 부대행사에 참여하는 양측 국민과 기업인들까지 포함하면 약 1만명 이상의 인원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 2009년과 2014년은 약 5000명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전국적으로 개최될 약 20개 이상의 부대행사는 정상회의 기간 전 △한-아세안 양측 청년들이 탑승해 서울에서 부산, 광주를 거쳐 DMZ까지 여행하는 한-아세안 열차 △아세안 팝 뮤직 콘서트 등이다.

또 문화·산림·행정·특허·국방 등 5개 분야의 각료급 회의가 개최된다.

아울러 정상회의 기간 중에는 △비즈니스&스타트업 엑스포 △스마트 시티 페어 △한류 혁신 국제포럼 △행정 혁신 전시회 등이 열릴 예정이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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