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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안 팔린 재고품 버릴 거면 기부하라"

처분 곤란한 미판매 재고품 기부 프로그램 개시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2019-08-15 15:56 송고
<자료사진> © AFP=뉴스1
<자료사진> © AFP=뉴스1

아마존이 영국과 미국의 아마존 창고에 재고를 보관하는 제3의 판매업자들로부터 미판매 상품을 기부받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 CNBC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아마존이 지난해 프랑스에서만 미판매 제품과 재고품 300만여개를 정기적으로 폐기했다고 고발하는 다큐멘터리가 방영돼 파문을 일으킨 데 따른 자구책으로 풀이된다.

이 기부 프로그램의 명칭은 '풀필먼트 바이 아마존'(FBA)으로, 아마존은 오는 9월1일부터 미국과 영국 전역의 아마존 창고에 재고를 보관하는 제3의 판매업자들을 대상으로 미판매 제품을 처분할 때 '기부하기'를 선택지로 부여할 예정이다.

업체가 기부하기를 선택한다면 당초 버려져야 하는 물품들은 굿360이라는 비영리단체나 뉴라이프와 바나도스 같은 영국의 자선단체로 보내지게 된다.

이 프로그램의 목적은 창고에서 쓰레기 매립지로 향해야 할 물품들의 활용도를 높여 환경을 개선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것이라고 아마존 측은 설명했다.

아마존 창고를 사용하는 한 판매업자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아마존의) 새로운 프로그램을 보면 미판매 제품을 폐기하는 것보다 기부하는 게 더 싸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팔리지 않은 재고품을 처리하는 비용으로 업체에 단위당 50센트씩 부과하는데, 기부하는 데 드는 비용은 15센트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판매업자들은 미판매 제품이나 반품된 제품을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거나 안전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이유로 폐기처분 해왔다.

아마존 측은 CNBC에 보낸 이메일 성명에서 "폐기되는 제품의 숫자를 0으로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면서 "반품된 제품의 다수가 다른 고객이나 청산인에게 재판매되거나, 공급자에게 반환되거나, 상태에 따라 자선단체에 기부되기도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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