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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적을 물리치자" 남도에서 속 시원한 역사 여행 어때요?

명량대첩의 현장이 있는 해남 '우수영 관광지'

(전남=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2019-08-15 08:00 송고
우수영 관광지 안에 자리한 '울돌목의 의병항쟁'이라는 이름의 석상. © 뉴스1 윤슬빈 기자

최근 일본의 일방적인 경제 보복성 조치를 보고 있으려니, 답답함을 호소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광복절을 맞아 잊혀가던 일제 강점의 기억까지 되살아난다. 

항일 유적지, 독도 등 일본과 역사적인 갈등이 있던 여행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남도로 가면 일본에 통쾌한 참패를 안겨준 흔적을 만날 수 있다. 명량대첩의 승리의 현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우수영 관광지'가 바로 그곳이다. 

이곳엔 충무공이 왜적을 물리친 상황을 기록한 명량대첩탑과 전투에 사용된 판옥선, 각종 기념 조형물들을 만날 수 있다.

공원 내엔 총 길이 1km의 산책로도 잘 조성돼 있어, 길을 걸으며 울돌목의 빠른 물살을 눈과 귀로 느낄 수 있다. 
 
우수영 관광지 산책로© 뉴스1
진도대교 아래 굉음을 내는 울돌목© 뉴스1

◇왜적를 빨아들인 '울돌목'

정유재란 때(1597) 이순신은 1대11의 전략 차이에도 불구하고 전라남도 해남과 진도 사이 해협인 명량에서 대승을 올린다. 세계 해전사에서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전투인 '명량대첩'이다. 

이순신이 당시 400여 척의 왜선에게 통쾌한 참패를 안겨준 데엔 명량의 독특한 조류 현상인 '울돌목'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진도대교 밑넓이 300m, 길이 1km가량의 좁은 바다 길목인 울돌목의 물살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빠르며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빠르다.

물길이 암초에 부딪쳐 튕겨져 나오는 바다소리가 마치 '우는 소리'와 같아 울돌목이라는 이름이 지어졌다고 하는 데 아니나 다를까. 우렁찬 굉음을 내는 회오리치는 물살과 거센 파도에 놀란다.

삼기틀의 모형© 뉴스1
이순신 장군 앞으로 저 멀리 진도타워가 보인다© 뉴스1

◇보기만 해도 통쾌한 명랑대첩의 흔적 

우수영 관광지 안엔 충무공의 어록비와 사당을 비롯한 각종 기념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충무공 유물전시관엔 명량대첩 해전도와 거북선 실제모형, 거북선 절개모형, 판옥선 모형, 여러 가지 무기 등이 전시돼 있고 당시의 전투상황을 설명하는 영상으로도 상영되고 있다.

그중 독특한 모양의 조형물이 있는 데, 이순신 장군이 사용한 쇠사슬 전법에 사용한 삼기틀의 모형이다.

예로부터 전해지기를 해남과 진도 해안에 쇠사슬을 매어놓고 일본 전선을 유인한 후 급한 물살을 이용해 쇠사슬을 감아올려 왜선의 퇴로를 차단했다. 

이로 인해 왜선은 모조리 물속으로 섬멸시키고, 도망쳐 나온 왜선들도 대기하고 있던 2진의 수군이 무찔렀다. 

진도타워. 진도군 제공 

◇명량, 한눈에 보려면 

명량은 물론 진도대교와 진도, 해남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진도타워가 있다. 
7층에 자리한 전망대는 압권이다. 360도 파노라마 뷰로 끝없이 탁 트인 시원한 바다와 함께 울돌목과 진도대교는 물론 해남 두륜산, 영암 월출산 그리고 세방낙조까지 눈앞에 장쾌하게 펼쳐진다.

특히 이곳에선 울돌목을 보다 실감 나게 볼 수 있다. 검푸른 바다 빛깔에 여러 개의 소용돌이와 거센 물살을 비집고 올라가려는 작은 배를 보며 자연의 힘을 새삼 느낀다.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