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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국제공항 '셧다운'에 항공사들도 '대혼란'

300여편 운항 취소…시위대 다시 공항 집결 중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2019-08-13 18:10 송고
홍콩국제공항의 전광판© AFP=뉴스1

12일(현지시간) 홍콩 시민들의 점거 시위로 '셧다운'(일시업무정지)된 홍콩 국제공항의 항공대란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13일 오전 운영을 재개했지만 여전히 항공편이 취소되고 있고 다시 시위대도 집결하고 있는 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공항이 다시 업무를 시작했지만 전날 일정을 취소했던 각국 항공사들은 이날도 취항 스케줄을 변경해 항공편을 취소하거나 우회하도록 했다. 비행 추적 업체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12일 총 187편의 항공이 결항되었다. 하지만 이날까지도 취소 사태가 이어져 300편 넘게 운항이 취소됐다. 

아메리칸항공은 전날 로스엔젤레스(LA)발 홍콩행 항공편을 취소했으나 댈러스발 홍콩행 항공편은 예정대로 이륙했다고 밝혔다. 유나이티드항공은 괌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을 취소했지만 시카고와 뉴욕발 항공편은 예정대로 운행했다.

영국항공의 경우 홍콩에서 런던으로 가는 두 항공편이 셧다운의 영향을 받고 있다. 독일 루프트한자는 뮌헨과 프랑크푸르트에서 출발해 홍콩으로 오는 2편과 홍콩발 독일행 2편을 취소했다. 루프트한자 대변인은 "홍콩에서 승객들이 체크인할 수 없었다"면서 "상황을 주시하면서 매일 비행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카타르 항공은 전날 홍콩행 비행기를 공항이 폐쇄된 직후 도하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홍콩 항공사인 캐세이퍼시픽은 이 도시를 오가는 수십 편의 항공편을 취소했다. 항공분석가들은 홍콩이 캐세이퍼시픽 거점 도시이기 때문에 이번 사태로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다고 보고 있다.

홍콩국제공항은 지난해 7500만명의 승객이 이용했고 40만대 이상의 항공편이 뜨고 졌다. 화물 처리 규모는 500만톤이었다. 하지만 이번 12~13일 말고 불과 일주일 전에도 이번 사태와 연관된 파업으로 2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공항에서 발이 묶인 승객들은 홍콩 정치에 직접 연관이 없는데도 자신들이 막대한 불편을 겪고 있다고 불평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일부 승객들은 자유를 위해 싸우고 있다며 시위대에 공감하기도 했다.

이틀째 이어지고 있는 홍콩 시민들의 국제공항 점거는 전날 경찰이 쏜 빈백건(bean bag gun·알갱이가 든 주머니 탄)에 맞아 여성 시위 참가자가 실명한 것에 항의해 이뤄지고 있다.


ungaung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