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양의지가 돌아왔다…타격왕 경쟁, '신구대결'로도 눈길

90년대생 박민우·강백호·이정후, 80년대생 양의지·김현수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2019-08-13 15:26 송고
NC 다이노스 양의지가 지난 12일 부상을 털고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뉴스1 © News1 한산 기자
NC 다이노스 양의지가 지난 12일 부상을 털고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뉴스1 © News1 한산 기자

'장외 타격왕' 양의지(32)가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올 시즌 프로야구 타격왕 경쟁이 신구 대결로 흐를 전망이다.

NC 다이노스는 경기가 없던 지난 12일 양의지를 1군에 등록했다. 양의지는 내복사근 부상으로 지난달 12일 말소된 후 한 달만에 다시 1군 무대를 밟게 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두산 베어스에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한 양의지는 총액 125억원에 NC로 팀을 옮겼다. 유니폼을 바꿔입었지만 '공수겸장' 양의지의 실력은 달라지지 않았다.

양의지는 82경기에서 타율 0.356(267타수 95안타) 13홈런 47타점을 기록 중이다. 부상으로 한 달 동안 결장해 홈런, 타점 부문에서는 순위권 밖으로 밀렸지만 타율 부문에서는 타이틀 경쟁을 이어갈 수 있는 상황이다.

현재 양의지는 316타석을 소화해 규정타석(331.7타석)에 15타석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지금부터 꾸준히 선발 출전할 경우 충분히 시즌을 마치는 시점에서는 규정타석에 진입할 수 있다.
타율 타이틀은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에게만 주어진다. 양의지가 고타율을 유지하면서 규정타석에 진입할 경우 1984년 이만수(삼성·0.340)에 이어 35년만에 '포수 타격왕' 탄생이 가능하다.

양의지가 규정타석 미달로 순위에서 밀려난 사이 팀 동료 박민우(26)가 타율 1위(0.343)로 올라섰다. 박민우는 2017년 타율 3위(0.363)에 오른 적이 있는 교타자로 올 시즌 내내 기복없이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KT 위즈 강백호가 부상에서 돌아온 뒤에도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KT 위즈 강백호가 부상에서 돌아온 뒤에도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2위는 KT 위즈 강백호(20)로 0.340을 기록 중이다. 강백호 역시 사직구장 구조물에 손바닥이 찢어지는 황당한 부상으로 지난 6월26일 1군에서 말소됐으나 그동안 쌓아놓은 타석이 많아 순위권에 계속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또한 부상에서 돌아온 뒤로도 타격감이 죽지 않았다.

박민우, 강백호에 이어 두산 베어스 호세 페르난데스(31),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1), LG 트윈스 김현수(31)가 3위~5위에 이름을 올렸다. 페르난데스는 0.339, 이정후는 0.333, 김현수는 0.331로 이들 3명도 아직 타이틀 획득 가능성이 남아 있다.

박민우와 강백호, 이정후는 모두 20대 선수들이다. 박민우가 8년차로 그 중 경험이 많은 편이고 강백호는 2년차, 이정후는 3년차로 아직 신예다. 강백호와 이정후는 지난해와 2년 전 신인왕을 차지한 선수들.

이에 맞서는 양의지, 페르난데스, 김현수는 30대다. 올 시즌 타격왕 경쟁이 신구대결 성격을 띄고 있는 셈이다.

한편 현재 타율 5걸과 양의지까지 6명 중 타격왕 경험이 있는 선수는 김현수가 유일하다. 김현수는 지난해 0.362로 생애 첫 타율 타이틀을 차지했다.


doctorj@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