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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수시 개막 임박…'자기소개서' 최종 점검 어떻게

전문가들이 말하는 자기소개서 마무리 작성법
"학생부 판박이 NO…결과 아닌 과정 중심 서술 필수"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2019-08-13 13:24 송고
서울 강남구 대치동 강남구민회관에서 지난달 31일 열린 유웨이 2020 수시 입시전략 설명회에서 이만기 유웨이 평가연구소장이 수시 입시전략 강연을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오는 9월6~10일 진행되는 2020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13일로 25일 남은 가운데 수험생들은 자기소개서를 최종 점검해야 할 때다. 자기소개서는 학교생활기록부와 함께 수시전형의 핵심서류로 꼽힌다.

입시전문가들에 따르면, 자기소개서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최종 점검의 첫 단계다. 상당수 수험생들이 자기소개서를 '학생부 판박이'로 잘못 작성하는 사례가 많아서다. 학생부가 요약·중심 자료라면 자기소개서는 설명·보조자료라고 입시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장은 "학생부가 교과성적과 수상내역, 동아리활동 등을 제3자(교사)의 관점으로 서술한 '사실 위주 기록'이라면 자기소개서는 학생부 기록에 대한 전후 과정과 변화를 자신의 관점으로 적은 '성취과정에 대한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학 입학사정관(평가자) 입장에서 봤을 때 학생부 내 단순 기록만으로는 정확히 알아 내기 어려운 지원자에 대한 새로운 면을 자기소개서에서 발견할 수 있도록 작성한 게 올바른 자기소개서"라고 부연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도 "자기소개서 4번 문항을 제외한 1~3번은 모두 '~를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기술하라'며 '과정'을 요구하고 있는데 많은 학생들이 '~한 결과 우수한 성과를 거둘 수 있다'며 '결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자기소개서에서는 구체적인 활동 경험 등을 통한 성장과정을 묻는데도 결과만을 제시하다보니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기소개서 문항은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 경험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기술(1번) △본인이 의미를 두고 노력했던 교내활동(3개 이내)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기술(2번) △학교생활 중 배려·나눔·협력·갈등관리 등을 실천한 사례를 들고 그 과정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기술(3번) △해당 모집단위에 지원하게 된 동기와 지원하기 위해 노력한 과정, 학업계획 등을 묻는 자율문항(4번)으로 구성된다.

자신의 자기소개서가 '나쁜 예'에 해당하는지도 최종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을 첨삭할 필요가 있다. '나쁜 예'를 개선하면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대표적인 부적절 사례가 교내 활동에 대한 단순 나열과 학생부 내용의 반복 작성이다. 우 팀장은 "교내 활동과 학생부 내용을 단순히 자기소개서에 열거할 경우 평가자 입장에서는 학생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어떤 점을 강조하려고 하는지 확인하기 어렵다"며 "따라서 학생들은 단순 기록에서 한발 더 나아가 해당 기록과 관련된 변화와 성장과정을 진솔하게 작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식상한 사례도 나쁜 예에 속한다. 우 팀장은 "예를 들면 자기소개서 1번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관련한 항목에 대부분의 학생이 플래너 작성, 또래 튜터링 등 자신의 학습법을 적는데 이는 차별성이 떨어진다"며 "그보다는 자신이 학업 과정에서 배우고 느낀 점에 초점을 맞춘 '나만의 스토리'로 작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열심히 노력했다' '최선을 다했다' 등 구체성이 떨어지는 불분명한 표현의 남발, '힘을 모으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와 같이 지나치게 길게 늘여 쓴 문장도 지양해야 한다.

원서접수 직전까지도 여러 번 점검해야 할 기본 사항도 있다. 자기소개서 제출 대학의 명칭과 모집단위(학과·학부)의 명칭이 제대로 쓰였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수시모집의 경우 지원기회가 6회나 되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원서접수 시 자기소개서를 바꿔 제출하는 등 실수를 할 수 있다.

이 소장은 "자기소개서를 다 쓰고도 해당 대학에 제대로 제출을 안 해 낭패를 보는 어이없는 실수를 하지 않도록 점검 또 점검해야 한다"며 "또 이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비문, 오·탈자 등 맞춤법이나 띄어쓰기도 함께 확인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jh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