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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모스크 총격도 '反이민'…테러사건 전환 수사

"20대 총격범, 뉴질랜드 테러범에게서 영감 받아"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2019-08-12 15:09 송고
지난 10일 총격 테러가 발생한 노르웨이 베룸의 한 이슬람사원. © 로이터=뉴스1
지난 10일 총격 테러가 발생한 노르웨이 베룸의 한 이슬람사원. © 로이터=뉴스1

노르웨이 이슬람사원(모스크)에서 총격을 가한 20대 용의자는 지난 3월 뉴질랜드 모스크에서 벌어진 총격 테러에서 영감을 받았다 영국 일간 가디언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르웨이 경찰은 미수에 그친 이번 총격을 테러 사건으로 전환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 10일 노르웨이 오슬로 근교도시 베룸에 있는 한 모스크에 침입한 필립 만스하우스(21)는 범행 직전 작성한 온라인 게시물에서 "나는 성인(Saint) 브렌턴 태런트로부터 선택받았다"고 밝혔다.

만스하우스는 이어 "우리는 이것을 계속할 수 없다. 현실에서 너는 인종전쟁의 위협의 부딪혀야 한다. 그것은 재미있었다"는 글을 덧붙였다.

그가 언급한 브렌턴 태런트는 지난 3월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시의 모스크 2곳에서 총기를 난사해 51명의 희생자를 낸 총격범이다. 백인우월주의자인 태런트는 이민자에 대한 혐오감 때문에 이런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만스하우스는 또한 지난 3일 미국 엘패소에서 총기를 난사해 22명을 숨지게 한 패크릭 크루셔스(21)에 대해서도 "조국을 되찾기 위해 싸웠다"고 언급했다. 이번 모스크 침입 사건이 앞선 총기테러 사건들로부터 영감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만스하우스는 범행 당시 모스크 안에서 총격을 가하던 중 현장에 있던 신도들에 의해 제압됐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현장에서는 그가 사용한 총기 2정이 발견됐다.

노르웨이 경찰도 이번 사건을 극우주의와 반이민 동기에 따른 테러 사건으로 보고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wonjun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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