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서프라이즈' 주윤발, 오맹달에게 철천지 원수→은인된 사연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2019-08-11 12:12 송고
MBC '서프라이즈' 방송 화면 캡처 © 뉴스1
MBC '서프라이즈' 방송 화면 캡처 © 뉴스1
주윤발과 오맹달이 멋진 우정을 자랑했다.

11일 오전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홍콩 배우 주윤발과 오맹달의 이야기를 다뤘다.
주윤발은 홍콩 누아르 영화의 전성기를 이끈 유명 홍콩배우, 오맹달은 '파괴지왕', '서유기: 월광보합', '소림축구' 등에 출연한 홍콩 배우다.

주윤발과 오맹달은 1973년 연예인 훈련방 동기로 만났다. 나이는 오맹달이 3살 위였지만, 두 사람은 여러 드라마에 함께 출연하며 친구 이상의 우정을 다졌다.

이후 오맹달은 1980년 30만 홍콩 달러의 빚을 져 삼합회에게 쫓기는 신세가 됐다. 이에 오맹달은 주윤발을 찾아 돈을 빌려달라고 했으나, 주윤발은 이를 거절했다. 결국 오맹달은 파산 신청을 하고 방송가에서도 퇴출됐고, 그는 주윤발을 철천지 원수로 여기게 됐다.

재기를 위해 노력하던 오맹달은 1990년 영화 '천장지구'에 출연하게 돼, 특유의 감초 연기를 선보였다. 덕분에 홍콩에서 권위 있는 영화제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이후 주윤발과 마주친 오맹달은 그를 무시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뒤 '천장지구' 감독과 만난 오맹달은 자신을 영화에 추천한 사람이 다름 아닌 주윤발이라는 걸 알았고, 그가 도박 중독에 빠진 자신을 위해 돈을 빌려주지 않고 남몰래 재기를 도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주윤발의 깊은 속내를 알게 된 오맹달은 눈물로 사과했고, 두 사람은 다시 절친한 사이가 됐다.


breeze52@

오늘의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