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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쿨파]시진핑 버티기 돌입, 트럼프 당황한 듯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19-08-09 13:50 송고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미중 경제전쟁이 점입가경이다.

8월 들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중 파상공세를 펼치고 있지만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버티기에 돌입,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이 당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국의 블룸버그통신은 8일 사설을 통해 시 주석이 버티기에 들어가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관세부과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고, 관세부과는 부메랑이 되어 미국 소비자를 괴롭힐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당황하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본격적인 대선레이스에 돌입하기 전에 무역전쟁을 끝내야 하는 입장이다. 올해 말부터 본격적인 대선레이스가 시작된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무역전쟁을 일단락 지어야 한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전쟁 승리를 선언하고 유권자들에게 표를 달라고 요구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중국이 버티기에 들어갔다. 중국은 내상을 입더라도 무역전쟁을 장기전으로 끌고 가는 것으로 전략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출혈을 감수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을 낙선시켜야 한다는 목표를 설정한 것 같다. 다음 정권과 무역담판을 벌이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전쟁을 빨리 끝내기 위해 파상공세를 퍼붓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항복은커녕 오히려 반격을 하고 있다.

당초 미중은 지난 6월 28일~29일 오사카에서 열렸던 선진20개국 정상회담에서 무역전쟁 휴전을 합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19.6.29/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포토공용 기자

양국은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을 대거 수입하는 대신 미국은 추가 관세 부과를 유예하고 화웨이에 대한 제재도 완화키로 합의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중국을 거세게 몰아붙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월 1일 중국이 농산물 수입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며 중국산 3000억 달러 제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에는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다.

그러나 중국은 반격을 가하고 있다. 중국은 추가 관세 부과 이후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즉각 중단했으며,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음에도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돌파하는 것(위안화 약세)을 용인하는 등 미국에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더 나아가 희토류 카드도 만지작거리고 있다.

이는 중국이 피해를 각오하고 장기전으로 전략을 수정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중국이 장기전에 돌입하면 올 4분기부터 미국 소비자도 본격적으로 피해를 입을 것이다. 관세부과로 인해 수입가가 올라 물가가 상승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과연 미국 소비자들은 이를 버틸 만한 인내력이 있을까?

중국 공산당의 특징 중 하나가 장기전에 강하다는 점이다. 중국 공산당은 국민당과 수십 년에 걸친 내전을 벌인 끝에 중국 대륙을 해방했다.

1949년 10월 1일 천안문광장 문루에 올라 중화인민공화국 성립을 발표하는 마오쩌둥 - 바이두 갈무리

역사가들은 미국을 업은 장개석은 질 수 없는 전쟁을 졌고, 자력갱생을 외친 모택동은 이길 수 없는 전쟁을 이겼다고 평가하고 있다. 공산당의 주요 전술이 게릴라전과 장기전, 즉 지구전이었다.

또 중국인들은 인내심이 매우 강하다. 대약진운동 시기에 잘못된 경제정책으로 4000만 명이 아사했다. 중국인들은 대약진운동이란 대재앙을 딛고 일어선 민족이다.

이에 비해 미국은 압도적인 화력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은 보복카드가 거의 소진됐다. 그러나 미국은 아직도 많은 카드를 확보하고 있다.

미중의 경제전쟁은 막강한 화력과 인내력의 싸움이 될 것이다. 과연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지 전세계는 물론 ‘역사’가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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