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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행 총무원장 조선 억불정책 맞선 백곡스님 재조명하다

[신간] 백곡 처능, 조선 불교 철폐에 맞서다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2019-08-08 14:26 송고
백곡 처능, 조선 불교 철폐에 맞서다© 뉴스1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자현 스님(중앙승가대 교수)과 함께 조선 중기의 척불정책 맞선 백곡 스님(1617~1680)을 재조명했다.
백곡은 현종 2년인 1661년에 억불정책의 부당성을 밝힌 상소문 '간폐석교소'(諫廢釋敎疏)를 올렸으며 현종 15년에 승병을 지휘하는 남한산성도총섭에 오른 인물이다.

신간 '백곡 처능, 조선 불교 철폐에 맞서다'는 원행 스님의 박사학위 논문을 바탕으로 벽곡 스님의 생애와 상소문 '간폐석교소'를 알기 쉽게 풀이했다.

현종은 1659년 즉위한 이후 불교를 강력하게 탄압했다. 양민의 출가를 법으로 금지하고 승려를 환속시켰다. 또한 서울의 비구니 사찰인 자수원과 인수원은 철폐하고 사찰의 노비와 밭을 몰수했다.

현종은 폐불 정책의 근거로 △불교가 외래종교인 점 △상고의 법이 아님 △ 윤회 주장 △정치적 혼란 야기 △승려가 용역을 피하는 것 등을 제시했다.
간폐석교소는 폐불 정책의 근거를 논리적으로 반박한 글이며 총 8150자로 조선시대 상소문 가운데 가장 긴 글이다.

백곡이 상소를 올린 이후의 결과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는다. 다만 이후의 조치를 살펴보면 자수원과 인수원이 복원되지 않았지만 서울 봉은사와 봉선사는 철폐를 면했다.

공저자 원행 총무원장은 1953년 전북 김제 출신으로 1973년 태공 월주 큰스님을 은사로 금산사에서 출가했으며 지난해 11월 제36대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에 취임했다.

◇ 백곡 처능, 조선 불교 철폐에 맞서다/ 벽산원행·자현 지음/ 조계종출판사/ 2만2000원.

대한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 2019.1.16/뉴스1 DB© News1 구윤성 기자
대한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 2019.1.16/뉴스1 DB© News1 구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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