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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온라인 주문 "택배 거부 없었다"…온라인몰엔 '매진' 상품도

이틀만에 주문 상품 도착…'샤이팬' 눈치 안보이는 온라인 구매?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2019-08-08 08:55 송고
유니클로 온라인 주문 박스© 뉴스1
유니클로 온라인 주문 박스© 뉴스1


택배연대노조가 '유니클로 배송 거부'를 선언했지만 실제로는 배송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니클로 온라인몰에는 일부 상품이 '품절'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프라인 매장 방문이 부담스러운 '샤이팬'들이 온라인쇼핑을 이용하는 게 아니냐는 추정이 가능한 대목이다. 

◇ 택배연대노조, 유니클로 거부에도…배송 이틀 만에 도착

8일 업계에 따르면 택배노조의 배송거부에도 불구하고 유니클로 제품을 정상적으로 배송을 받았다는 증언을 온라인상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실제로 직장인 A씨는 지난 4일 에어리즘을 온라인으로 구매했고 화요일(6일) 배송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월요일 출발과 화요일 도착 문자 안내도 있었다. 그는 "택배 배송이 늦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틀 만에 받았다"며 "일반적인 온라인 구매와 같은 속도로 택배가 도착했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택배연대노조가 지난달 유니클로 배송 거부에 나섰지만, 비노조 직원이 배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노조 직원이 일부에 불과해 배송 거부 효과는 크지 않다고 했다. 유니클로가 온·오프라인 매출 모두 타격을 입을 것이란 예상은 빗나간 셈이다.

택배업계 관계자는 "택배사 전체 직원 중에 노조원은 5% 정도"라며 "노조원이 배송을 거부하더라고 다른 직원이 배달하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유니클로 온라인에선 일부 제품 재고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1
유니클로 온라인에선 일부 제품 재고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1

◇ '감시자'까지 등장, 오프라인 더 썰렁…온라인은 재고 부족 '샤이팬' 몰렸나?

업계에선 소비자들이 눈치보이는 오프라인 매장 대신 온라인몰을 이용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실제 온라인에선 재고가 없는 상품이 등장했다. 다만 계절에 맞지 않는 의류와 할인행사가 겹치면서 온라인 매출 증가를 단정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유니클로도 온라인 매출이 늘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최근엔 유니클로 매장을 찾는 손님 모습을 찍어 SNS에 올리는 '감시자'까지 등장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제품 구매는 고사하고 매장을 방문하는 것도 꺼려지는 실정이다. 이에 대한 비판 여론도 적지 않다.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지는 불매운동이 강요되는 것은 순수성을 해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고객이 재고 부족으로 구매를 하지 못하는 불편함을 없게 하는 것이 기본 방침"이라며 "계절과 맞지 않는 일부 상품은 발주를 신청하지 않아 재고 부족이 계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의 무역 보복으로 불매운동 직격탄을 맞은 유니클로 매장은 썰렁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실적 악화는 당연한 수순이라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일본의 태도 변화가 없다면 한동안 보이콧 현상은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유니클로는 이번 주부터 일부 에어리즘 제품을 7900원에 팔기 시작했다. 정상가 1만2900원에서 9900원에서 내린 데 이어 2000원을 추가로 할인했다. 매출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마케팅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이에 대해 유니클로 관계자는 "과거에도 시즌 오프 행사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할인을 진행했다"고 선을 그었다.


passionk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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