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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딜러 90% "일본차 매입 꺼려져"…불매운동 확전

헤이딜러 회원딜러 1444명 대상 설문조사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2019-08-07 10:16 송고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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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자동차 딜러 10명 중 9명은 최근 일본계 브랜드 차량 매입을 꺼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제품 불매운동으로 토요타와 렉서스 등 일본차 판매량이 급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고차 시장에도 악재가 반영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7일 온라인 중고차 경매 서비스 헤이딜러가 발표한 중고차 딜러 설문조사 자료에 따르면, 응답자 1444명 중 90% 이상인 1304명(90.3%)이 ‘불매운동으로 일본차 매입이 꺼려진다’고 밝혔다. 74%(1069명)는 BMW 화재사건 보다 일본 불매운동이 더 큰 악재라고 대답했다.

중고차 딜러들은 일본 불매운동으로 일본 브랜드 대신 매입하게 되는 다른 브랜드(중복응답 포함)로 독일 수입차(BMW·벤츠·아우디·폭스바겐) 67%, 국산차(현대·기아차 등) 52%, 미국 수입차(포드·캐딜락) 12%, 기타 유럽 브랜드(푸조·랜드로버 등) 7%를 꼽았다.

지난달 24일 헤이딜러가 발표한 일본차 온라인 중고차 경매 현황에서도 중고차 시장의 일본제품 불매 운동 영향을 감지할 수 있다. 불매운동 후 중고차 딜러들의 일본차에 대한 평균 입찰 수는 감소한 반면, 일본차 차주들의 판매 요청에 따른 출품 대수는 크게 증가했다.

불매운동 직전 3주(6월 1~21일)와 불매운동 직후 3주(7월 1~21일) 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렉서스 ES300h에 대한 중고차 딜러의 평균 입찰 수는 평균 12.8명에서 8.9명으로 30% 감소했다. 같은기간 인피니티 Q50은 25%, 토요타 캠리는 15%로 떨어졌다. 반면 Q50의 출품 대수는 불매운동 전의 2배 이상인 127% 증가했고, 캠리는 65%, 닛산 알티마는 49% 늘어났다.

헤이딜러 관계자는 “중고차 시장에서는 대체적으로 작년 BMW 화재사건 대비 일본 불매운동이 중고차 판매에 있어 더 큰 악재라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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